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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서희 May 13. 2024

어청도 34일 차

- 사람도 새도 다 빠져나갔지만, 푸른바다직박구리와 검은바람까마귀는..

어청도 34일 차

- 사람도 새도 다 빠져나갔지만, 푸른바다직박구리와 검은바람까마귀는..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오늘은 1시 배로 어제 못 나간 분들이 나갔다

11시에 들어온 분을 합산하더라도

새 찍는 사람이

외국인 4명 포함, 섬 안에 20명 내외만...


그런데 사람만 없는 게 아니라 새도 없다

북풍이 부니 새들이 나가지 못했을 거다

분명히 그 새들이 다 있는데도

사람이 없으니 새도 없는 것처럼 느껴진다

눈에 띄는 푸른바다직박구리와 검은바람까마귀는 

그대로 보이는데...

어제까지 있던 새들은 어대로 숨었는지 보이지 않고

새로 들어온 새들도 없다


옹달샘에는 흰눈썹울새와 붉은뺨멧새들이

마을 뒷길에는 물레새와 검은바람까마귀들이

선착장에는 푸른바다직박구리가

테크길에는 흰꼬리딱새와 솔새, 솔딱새 종류가...


오후에 테크길에 나가니

새로 들어온 칡때까치도 보이고

흰눈썹황금새도 보이고

큰유리새도 보인다

새들이 들어오고 있으니

내일은 좀 더 많아지려나...


내일 아침에는 남풍이 부니

새들이 더 들어올 것 같기는 하다


오늘은 새가 보이지 않으니

몸은 더 피곤하고 

새 찍는 사람들이 적으니

기운이 더 없다


내일은 활기차게 새와 함께 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어청도에 웬 쇠물닭...(육지에서 볼 수 있는 쇠물닭도 여름철새라고 한다)
붉은배새매
붉은뺨멧새
오늘 들어온 흰눈썹황금새
어청도에 아직 건재하는 검은바람까마귀
개개비
홍때까치
흰눈썹붉은배지빠귀
마을 뒤 텃밭에는 물레새 세 마리가...
선착장 주변에 남아 먹이 활동 중인 푸른바다직박구리
오늘 들어온 칡때까치
오늘 많이 보이는 솔새사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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