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같은 너
아들이 오늘 8번째 생일을 맞이했다. 내 생일은 나한테만 특별한데, 이 아들이란 존재의 생일은 나를 비롯, 아이아빠, 본인- 세 사람에게나 특별하다.
아침에 일어난 아이에게,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라고 이야기해 줬다. 아이는 당연히 ‘그럼, 엄마가 고마워야지’라는 듯 당당한 표정을 지었고, 자신이 충분히 멋진 인간이라는 자존감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는 그 한순간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엄마에게는 큰 감동이 된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애들 똑같이 낳고 사는데도, 그럼에도 이 존재의 생일이 유달리 특별한 의미와 가치를 주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질 수 있는 가장 큰, 절대 없어지지 않을 책임이라는 것을 알고도 저질렀고, 내 몫의 노력을 꾸준하게 행해왔음을 연간행사로 확인할 수 있는 날이기 때문이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