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태현 Jan 06. 2024

2주 뒤에 캐나다로 출발한다.

나의 마지막 브런치 글


정확히 이틀 전에 떠나야겠단 마음이 들었고

오늘 바로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


작년에 취직도 못하는 내가 싫어서

캐나다 워홀 비자를 받아뒀었는데

그걸 드디어 써먹기로 했다.


사실 이제는 캐나다에 가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난 내가 갖고 싶던 모든 걸 이뤘으니까.


강남 사무실, 좋은 차, 좋은 팀, 좋은 클라이언트

이게 정말 현실일까?


하지만 모든 걸 이뤘기에

Comfort zone을 떠나기로 했다.


이대로 있으면 난 분명 지금 단계에서

내가 멈춰 설 거란 걸 안다.


몇 달을 밤새고 싸우며 이뤄낸 것들이지만

이루고 나니까 난 확실히

언더독일 때가 행복하단 걸 깨달았다.


지금 내가 가장 쓰레기처럼 느껴질 곳은 어딜까?

내가 가장 무능력하게 느껴지는 곳이 어딜까?


아무도 모르는 곳에 영어도 못하는데

혼자 던져졌을 때겠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 상황을 이겨내고 또 내가 성공할 수 있다면

앞으로 내가 못할 일이 있을까?


목표를 정하자.

캐나다에서 1년 동안 살면서

나의 롤모델인 Dan Koe를 넘는다.


내일 자고 일어나면 이메일 보내놔야겠다.

난 당신의 팬이고 2025년 1월 6일까지

당신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될 거라고


---


언제나 그랬듯 편도 비행기와

잠잘 공간만 예약했다.


생활비 포함 한 달 예산을 600으로 잡고

퓨처플로우 사업에 지장이 없는 호텔을 찾았다.


첫째, 방이 조용하고 와이파이가 잘되는가?

콘텐츠를 계속 찍어야 하기에 가장 중요하다. 캐나다에 간다고 내 영혼을 갈아 만든 퓨처플로우를 놓을 생각은 없다.


최신 AI와 노코드 기술을 좋은 환경에서 전달해 줄 공간이 필요했다.


둘째, 헬스장이 붙어 있는가?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할 수 없다면 어딜 가도 불행할 거다. 헬스를 빼면 난 죽는다.


너무 하기 싫지만 그걸 이겨냈을 때 그 성취감이 힘이 된다. 헬스장이 붙어있는 호텔이 여야 한다.


셋째, WEWORK가 가까이 있는가?

아직 놀기만 할 만큼 시스템이 갖춰지진 않았다. 오전에는 무조건 일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 발리에서도 느꼈지만 코워킹 공간에 모인 외국인들이랑 이야기할 때가 가장 즐겁다.


다들 자기 사업에 미친 사람들 같아서 좋다.

현대판 전사들 같다.


---


오늘이 이 인스타, 브런치 계정에 마지막 게시물이다.

앞으로는 브랜드 콘텐츠만 다루기로 했다.


24년 12월 31일 까지

100억 매출 기업을 만들고

내가 못할 거라던 사람들한테

보란 듯이 증명해야지.


"이번만큼은 내가 못 해낼 줄 알았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