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海에게

by 모퉁이 돌

海여! 들어라.


네 파도소리 거스르는 내 고요한 함성을.


海여! 보아라.


네 푸른 물빛 짓이기는 내 붉은 몸부림을.


海여! 생각하라.


네 검은 수심보다 더 심오한 내 짙은 이상을.

海여! 불러라.


네 쉼 없는 교향곡 반올림한 내 청운의 독주곡을.


결코 늙지 않을 소년이 결코 죽지 않을 海에게,

결코 늙지 않을 海가 결코 죽지 않을 소년에게.

#20211002 by cornerkick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