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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함정식 Dec 02. 2021

돌아서다

<사진 : 돌아서다, Costa Serena, photo by 함정식, 2013>


인연과 이연의 경계에서

내가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되니

크나큰 상실감과 무력감에

스스로 그렇게 돌아서게 되더라.


이후로도 오랫동안

마음으로 수백 번을 되뇌며

스스로 위로했지.

회자정리라고.


하지만 적어도 우리 인연이

그때 그렇게 끊어져서는 안 되는 거라고

수만 번은 생각이 들더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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