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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만가객 이상훈 Dec 12. 2021

"숙제같은 인생 살이 축제처럼 인생 살기" 8탄

속초 고구마쌀롱에서 황예린 미니콘서트 보며 '오감만족'


2021 시나미 생활문화축제가 12월 10일부터 12월 12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하키센터주경기장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에 열리는 생활문화축제는 <시나미展×일상에서 빛나는 공예展>이란 주제로 한 해 동안 문화도시 강릉에서 펼쳐진 다양한 사업들과 문화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의 성과물을 보여준 결과보고서 같은 자리라서 조금 아쉬움이 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 형태가 아닌 전시회로 축소해 진행 중이라지만 주최 측이 뭔가 숙제를 치르는 과정처럼 여겨져 씁쓸한 것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문화도시 거버넌스 조성을 위해 노력했던 공예가들과 오방, 작당모의 등 생활문화 활성화 사업에 참여했던 많은 시민들의 피, 땀, 눈물의 결정체인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조금 달래 본다.


필자도 지난 주말 부모님을 모시고 사전예약을 통해 관람 신청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시나미 전시회를 감상하며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비록 숙제 같은 전시회지만 축제처럼 여기고 즐기는 것은 주최 측의 노력이 아닌 주민들의 참여임을 또 한 번 느낀 소중한 기회였다.



또한 12월 11일에는 강릉예총에서 주관하는 여행자 아카데미를 즐기기 위해 강릉 유일의 여행자 플랫폼인 <강릉 수월래>를 방문하여 속초에서 운영 중인 ‘고구마롱’ 조연실 팀장의 컨시어지 센터 소개와 다양한 로컬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트리밸(Trip life balance)이란 신조어를 들으니 우리에게 익숙한 워라밸이란 문구가 떠올려지며 다양한 여행자와 주민들을 위한 여행 프로그램에 호기심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몸과 마음을 세탁한다는 뜻에서 만들었다는 세탁 숙소와 다양한 활동을 담은 재미있는 프로그램들은 필자의 눈과 귀를 단번에 로 잡았다.


조 팀장은 로컬 콘텐츠 제작과정에서 런닝맨이나 놀면 뭐하니?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계획을 수립하며 진행한다고 귀뜸해줬다.


특히 속초 고구마쌀롱’은 Pick Tour (내가 선택하는 라이프 스타일)란 콘셉트로 벌써부터  여행자로부터 많은 콘텐츠 상품들이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속초시 청년정책네트워크 청춘 플렉스와 속초시 청년몰 갯배 St와도 아카데미 등 협업을 통해 지역 청년들과 문화연대 혹은 관광연대를 통해 속초와 관광객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강릉시문화도시지원센터의 ‘시나미 전시회’를 통해 눈이 즐거웠고, 강릉예총 여행자 아카데미 ‘고무마 살롱’으로 생각이 즐거웠다면 마지막 코너인 가수 황예린 님의 미니콘서트를 통해 귀가 호강을 했던 행복했던 한주가 축제처럼 지나갔다.


싱어송라이터 황예린 님은 M.net 보이스코리아 출신으로 서울예대 실용음악과를 나와 다수 영화, 드라마 ost를 불렀고 지상파 티브이와 라디오에 출연하여 그녀만의 짙은 감성과 달달한 음색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자 뮤지션이다.



이번 황예린의 미니콘서트는 오프닝 무대로 아이유의 ‘금요일에 만나요’를 비롯해서 존박의 ‘네 생각’, 이무진의 ‘신호등’ 등 감미로운 러브스토리를 닮은 청춘을 노래했고, 2022년이면 30대를 맞이하는 그녀의 지금의 감정에 충실하며 지은 자작곡과 김광석의 ‘서른 즘에’를 열창하며 객석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그밖에 그녀만의 독특한 편곡으로 팝송과 무반주 트로트를 자유롭게 부르며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는 세련된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그렇게 1시간가량의 솜사탕처럼 달콤하고 아이스 아메리카노처럼 시원했던 꿈만 같았던 미니콘서트를 뒤로한 채 필자도 며칠 후면 찾아올 50대를 설렘과 기다림으로 맞이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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