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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간비행 Jan 05. 2024

기억하는 밤


밤새 기억을 더듬는 날이 있다

즐거운 날 하나 괴로운 날 여럿

나는 무엇을 위해 발버둥 치는 걸까

목적 없는 괴로움에 신을 찾는다

너무 많은 기억은 침묵의 밤을 죽인다

죽이고 또 죽여 하얀 밤을 낳는다

다시 태어난 밤은 기억이 없다

괴로움이 없다

웅크린 태아처럼 고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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