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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어로 Dec 02. 2021

구글 <알파벳> 왕국의 AI를 통한 제약산업 진출?

#27. 로봇탐구레이더

#구글 #알파벳 #이소모픽랩스 #알파폴드2 #데미스하사비스


휴먼빙 여러분, 구글이 <알파벳 Alphabet>라는 모기업에 소속 되어 있었던 것은 알고 계셨죠? 구글의 창립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는 구글 외의 사업까지 확장하고자하는 열망을 담아 2015년에 지주회사인 <알파벳>을 설립하였습니다. 지금은 구글의 CEO인 선다 피차이를 포함하여 다수의 C-Level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알파벳>은 구글 뿐만 아니라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Deepmind), 바이오 및 유전자 기술을 연구 및 개발하는 칼리코(Calico) 등 다수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하여서 이번 달 초에는 인공지능을 이용하여 제약 분야를 개혁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소모픽 랩스 (Isomorphic Labs)> 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사진1. 이소모픽 랩스


딥마인드 CEO의 또 다른 도전


<이소모픽 랩스>는 딥마인드의 창립자이자 CEO인 데미스 하사비스 (Demis Hassabis)에 의해서 이끌어질 예정인데요. 그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 자신의 포부를 밝혔습니다. "우리의 미션은 인공지능 우선 접근방식을 통해서 신약 개발 과정을 재해석 하는 것입니다 (Our mission is to reimagine the drug discovery process from first principles with an AI-first approach)." 신약 개발 과정에 인공지능 우선 접근 방식을 채택한다? 그러나 이는 정확히 무슨 말일까요?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알파고를 개발한 <딥마인드>라는 회사로 돌아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 이후에는 딥마인드라는 회사에 대한 소식이 잘 전달되지 않았었는데요. 사실 딥마인드는 작년에 생물의학 분야에 있어 중대한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알파폴드2(AlphaFold2)라고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것입니다. 알파폴드2는 인간의 단백질 형성 구조를 밝혀내는데에 핵심인 단백질 접힘 문제(Protein folding problem)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고 평가 받고 있습니다.

우리의 단백질 개개는 선형 아미노산으로부터 고유한 모양을 가지며 접힌다고 합니다 (사진2). 이 단백질이 잘못 접혔을 경우(Protein misfolding)에는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의 퇴행장애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단백질의 잘못된 접힘으로 발생할 수도 있는 질병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치료법을 내놓기 위해서는 해당 단백질이 어떻게 접혔는지 아는 것이 그 첫걸음이겠죠. 개별 단백질들의 접힘 모양을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는 앞서 말한 '단백질 접힌 문제'라는 이름으로 50년이 넘게 연구자들을 괴롭혀왔고,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폴드2라는 인공지능이 드디어 꽤나 높은 정확성을 가지고 이를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진2. https://alphafold.ebi.ac.uk/entry/Q8W3K0


알파폴드2를 시발점으로?


CEO인 데미스는 <이소모픽 랩스>에서 진행할 프로젝트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아직은 그저 추상적인 방향성만을 제시했을 뿐입니다:


인공지능이 데이터 분석 뿐만 아니라 복잡한 생물학적 현상들에 대한 강력한 예측 및 생성 모델을 구축하는데 사용될 것입니다. 그에 있어 알파폴드2는 중요한 첫 증명사례이나 앞으로 더 많은 것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Al methods will increasingly be used not just for analysing data, but to also build powerful predictive and generative models of complex biological phenomena. AlphaFold2 is an important first proof point of this, but there is so much more to come


그러나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점은, 알파폴드2가 <이소모픽 랩스>라는 기업의 시발점으로 역할을 했고 그리고 미래 프로젝트의 주축으로 기능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알파폴드2가 이뤄낸 ‚단백질 접힘’에 대한 예측을 기반으로 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질병들을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이에 대한 치료법 또한 개발할 수 있겠죠. 데미스가 말한 ‚인공지능 우선 접근법’은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 인공지능을 통해서 오랜 기간 미스터리로 남아있던 인간의 생물학적 구조를 파악하고 그 다음 단계들을 가능케 하는 것이죠.

흠, 설립된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회사이기에 아직은 포부와 발전 방향성만 나와 있는 상태인데요. 히어로에서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가 흥미로운 소식들을 전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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