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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재호 Mar 24. 2024

누구에게 하는 '경고'인가요?

골짜기의 사연이

급해서였을까?


비밀의 장소를

금(禁)해서였을까?


삶의 통찰력이

궁(窮)해서였을까?


타인의 관심이

공(空)해서였을까?


보복의 심리로

골나서였을까?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


공감능력

이해력

분별력

상상력

생활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선뜻 문을 열기 두렵구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며시 안을 들여다보곤

안도의 한숨과 함께

들어가 문을 닫는다.


자주 방문하는 도서관의 화장실에 붙은 경고문 (출처 : 김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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