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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imminglee Jan 17. 2022

오랫동안 변치 않는 것, 그리고 변하는 것

[독후감]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 표지

변해야 하는 것, 그리고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다. 


이랑주 작가님을 만나다

회사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교육에서 이랑주 작가님을 만났다. 비록 온라인 환경에서 얼굴을 뵐 수 있었지만, 그래도 작가님의 열정이 피부에 느껴졌다. 이렇게 멋있게 살 수 있는 사람이 있구나 라며 감탄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자기 자신과 일을 사랑하면서 작가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낸다는 느낌이 너무나도 좋았다. 그리고 나는 이랑주 작가님의 팬이 되었고, 책을 사서 읽어보게 된 것이 바로 <오래가는 것들의 비밀>이라는 책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역시나 읽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브랜드나 시장, 그리고 회사가 오랫동안 살아남기 위해서 어떤 생존 전략을 취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마인드를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는 책이다. 마켓팅이나 기획 측면에서도 깨달음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책이다. 그리고 책 속에서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말들이 담담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토마토에 대해 100가지 말하기

토마토에 대해서 100가지를 말할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그래, 토마토는 안좋아하는 사람도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100가지 정도 말 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사업을 하기 전에 '나'를 알기 위한 방법으로 토마토에 대해 100가지 말하기 전략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남편이 어미님 손맛을 살린 반찬가게를 하고 싶다고 이야기는 일화가 너무나도 재밌게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사업을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다. 그러나, 막상 우리가 '무언가'를 하려고 다짐을 해도, 그 '무언가'가 도대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모를 때가 있다. 개인적으로 혼자서 서브 프로젝트를 한다고 하면서 가계부 앱을 만들어 보려고 했었던 일이 생각났다. 나름 디테일한 컨셉까지 잡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내가 만들려고 하는 앱에 대해서 100가지는 커녕 20가지 정도만 간신히 말할 수 있었다. 심지어는 내가 만들고자 하는 앱에 대해서 20개 중에서 10가지 정도 말하면서 구체화된 생각이다. 이처럼 스스로의 생각, 또는 나 자신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을 때가 있다. 나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아는 것(메타인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생각보다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다. 사이드 프로젝트 개발을 하고 있을 때 토마토에 대해 100가지 말하기 전략을 써보면 어땠을까. 기획 시행착오는 확실히 더 줄었을 것이다. 


나에 대해 100가지 말하기

내가 하고있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100가지 써보는 것은 더 쉽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다. 책에서는 실제 브랜드, 회사 등에 대해서 오래살아남는 비밀을 알려주지만, '나'라고 하는 개인도 일종의 브랜드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100가지 써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도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스스로를 잘 모르고 있었구나 깨닫게 되면서, 한편으로 부끄러웠다. 

펄스널 브랜딩이라는 것은 거창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자신만의 좋은 점을 발견하고 그것을 잘 표현하는 상징을 찾아내는 일인 것이다. 나만의 장점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야말로 펄스널 브랜딩의 시작이다. 실제로 22 가지 정도되는 나만의 장점을 생각해 봤고, 이를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는 와중에 내가 생각한 나의 장점이랑 타인이 보는 나의 장점이 비슷한 것도 있지만, 차이나는 것도 있어서 신기하면서도 메타인지를 좀 더 키워야 겠구나 싶었다. 


오래 가는 것들의 비밀

자기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흔들리다 보면 언젠가 반드시 중심을 찾게 된다고 한다. 즉, 나 자신이 또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자기를 모르고 새로운 일을 할 수는 없다. 새로운 일을 빠르게 시도해보고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자신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는 것이 실패했을 때도 새로운 전략을 짤 수 있다. 기초를 명확하게 하는 것은 중요하다. 시간이 흘러도 내가 그동안 쌓아올린 기초는 변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이 기초를 토대로 함껏 도전하고 변화하면서 흔들려보려고 한다. 진정한 단단함이란 외부의 충격을 버텨내는 것이 아니다. 그 충격을 흡수해서 더 강해지는 것이다. 태풍에 맞아 흔들릴 순 있어도, 뽑히지 않고 버티는 잡초처럼 말이다. 이것이야 말로 오래가는 비밀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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