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의 노래들은 우리를 떠올리게 해.
안녕!
출퇴근길에 들으려고 멜론 결제를 했어.
우리가 함께 했던 그 시절 노래를 여전히 좋아하는 나는 당연히 그때 노래를 재생했고.
20년 정도 잊고 살던 그대가 떠오른 건 왜일까.
이유도 모른 채 서서히 멀어진 우리를, 나를
그대는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노래를 들으면서 깨달았어.
모든 노래의, 이야기의, 세상의 중심이 되어버리는 그대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이 난 부대꼈던 것 같아.
난 철저히 현실을 사는 사람인데, 그대는 아니었으니까
그렇게 그대가 상처받았단 걸 들으면서도, 아니 사실 누구보다 빨리 느끼고 있으면서도 외면하고 모른 채 하며 우리보다 더 바쁘고, 급하고, 중요한 일들을 늘려갔던 것 같아.
잘 지내지?
내 결혼 때는 사실 기억도 안 났었고
그대의 결혼 소식을 건너 들었을 때도
이런 기분 안 들었는데
흘러간 옛 노래에 왜 이런지 모르겠네.
부디 그대 옆에 있는 그 짝꿍은
그대가 현실에 내려와서 만난 사람이 아닌
함께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는 사람이길 바라.
정말 고마웠어.
내 아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사랑을 받으며
그대의 마음이 비슷했던 것 같아.
그때는 몰랐지만,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었고
지금도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