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04월 01일
지난주는 굉장히 이상한 한주였습니다. 직접 보고 들어도 좀처럼 믿기 어려운 희한한 일들이 연달아서 벌어졌거든요. 연예계 가십성 이슈는 가급적 다루지 않으려 했지만, 너무나도 괴상했던 한주였기에 기록을 위해서 남겨두려합니다.
지난주 전세계적으로 가장 화제가 됐던 사건. 윌 스미스가 오스카 시상식 생방송 도중 진행자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믿기 어려운 장면을 만들어냈죠. 윌 스미스가 이런 행동을 한 이유는 크리스 록이 아내 제이다 핑킷 스미스를 향해 탈모와 관련된 농담을 했기 때문인데요. 일단 미국내 여론은 크리스 록의 농담이 그리 과했다고 보기 어려우며 윌 스미스의 행동은 명백한 폭력행위라며 그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날 윌스미스는 남우주연상을 수상해 더욱 논란이 됐죠. 다만 미국 내 여론과는 별개로 크리스 록은 과거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적 언행을 한 이력이 있어 한국에서는 윌 스미스를 옹호하는 여론이 더욱 크다는 점도 흥미롭네요.
이번 역시 믿기 어려운, 아니 믿고 싶지 않은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세계적인 록밴드인 푸파이터스(Foo Fighters)의 드러머 테일러 호킨스(Taylor Hawkins)가 3월 25일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사망했습니다. 현재까지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테일러 호킨스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여 병원으로 이송됐고 끝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일 에스테레오 피크닉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오를 예정이었던 푸파이터스는 해당 일정을 포함해 이후 모든 투어 스케줄을 취소하고 테일러 호킨스를 추모중입니다. R.I.P.
보이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였던 문준영이 아프리카TV 스트리머로 활동하는 BJ하루와 희한한 폭로전을 펼쳤습니다. 발단은 BJ하루가 유명 아이돌 멤버가 지속적으로 만남 요구했고, 이를 거절하자 그간 자신이 쓴 별풍선을 환불해달라고 했다며 폭로를 하면서부터인데요. 이에 그 아이돌 멤버로 지목된 문준영은 BJ하루가 큰 돈을 쓴 구독자에게 19금 노출 영상을 제공해왔다며,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10만명이 되면 해당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맞대응을 했습니다.(응?) 하지만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결국 "나를 찾지 말아달라"라는 글을 남기고 사실상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사실 저희 컨트롤 매거진에서도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지만, 너무나도 이상한(병신같은) 내용이라 아카이빙의 차원으로 남겨둡니다.
이번에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EDM페스티벌의 최강자 UMF가 돌아왔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2년동안의 공백기를 가졌던 UMF는 지난 3월 25일부터 27일까지 마이애미에서 다시 개최됐고, 3일동안 약 15만명의 사람들이 현장을 찾아 다시 돌아온 일렉트로니카 파티를 즐긴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7월 8~10일, 크로아티아에서 ULTRA 유럽까지 개최가 확정된 상태입니다. 과연 올해는 한국에서도 다시 ULTRA 코리아를 만날 수 있을지 기대되네요.
이것 역시 흥미로운 소식입니다. 데스로우 레코드의 새로운 수장이 된 스눕독(Snoop Dogg)이 데스로우 레코드를 NFT레이블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건 알고 계셨나요? 스눕독은 여기에 상당히 진심인 걸로 보입니다. 이미 스눕독은 데스로우 레코드에서 발매됐던 닥터 드레(Dr. Dre)의 'The Chronic'와 스눕독의 'Doggystyle', 더 도그 파운드(Tha Dogg Pound)의 'Dogg Food' 등의 앨범을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서비스를 중단했습니다. 또 스눕독은 데스로우 레코드를 인수한 이후 홈페이지에서의 CD와 바이닐 앨범의 판매도 중단한 상태입니다. 반면 NFT 플랫폼 Sound.xyz에서는 'Death Row Mix: Vol. 1'을 발매했죠. 앞으로 데스로우 레코드의 앨범들은 정말 NFT로만 구매가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