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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두마리토끼 Jan 28. 2023

D+19. 보홀 본섬 투어(2)

바람이 시원한 초콜릿 힐. 세상에서 가장 작은 타르시어 원숭이

5. 초콜릿 힐

: 입장료 인당 100페소     


  트라이시클을 타고 쭉 올라가다가 입구에서 내려준다. 입구부터 아래로는 귀여운 키세스들이 솟아있다. 들어가면 높은 계단이 있는데 위로 올라가면 전망대이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키세스 동산이 동글동글 귀엽다. 너무 예뻐서 사진을 많이 찍었다.

  난간이 있어도 애가 떨어질까 봐 엄마 마음이 떨어질 뻔했다. 너무 걱정이 많은 엄마인가 싶다. 가운데에 전망 망원경이 있는데 행운이가 보고 싶다고 한다. 돈을 넣는 구멍이 있는데 동전을 투입하지 않아도 망원경이 잘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와서 베봇아저씨를 찾았는데 안 보인다. 잠시 앉아서 기다렸다. 바람이 시원하다.

  거기 있는 직원에게 베봇 아저씨 전화번호를 보여주며 전화를 걸어달라고 했더니 티켓을 보여달라고 한다. 티켓 뒤에 ‘베봇’이라고 적혀있다. 보홀 관광지마다 입장 티켓 뒤에 가이드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놓는 게 룰인가 보다. 생각해 보니 고래상어 투어, 로복강 투어 때도 입장티켓 뒤에 가이드 분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서 주었다. 직원분이 무전으로 베봇, 뭐라고 뭐라고 한다. 아마 베봇 아저씨를 찾는 무전인가 보다. 잠시 후 베봇아저씨가 와서 트라이시클을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6. 타르시어 원숭이 보호구역

: 입장료 인당 150페소     


  들어가자마자 플래시 금지라고 쓰여있다. 타르시어원숭이는 야행성이라 낮에는 잔다. 조용히 하라는 표지도 있다. 아주 예민해서 서식지를 강제로 이동시키면 못 산다.  그래서 조심조심 들어갔다. 정글 속을 들어가는 기분이다. ‘도대체 원숭이가 어디 있는 거람.’ 생각할 때 즈음, 의자에 앉아 있는 직원이 여기 있다고 한다. 보니까 진짜 작은 원숭이가 꼬리를 늘어뜨리고 코알라처럼 나뭇가지에 붙어서 자고 있다. 새끼는 엄지손 가락만 하다더니 성체도 손바닥 반도 안 한다. 진짜 귀엽다. 살금살금 가까이 갔는데 눈을 뜬다. 낮에는 눈 뜬 타르시어 원숭이 보기 힘들다던데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 행운이가 ‘우리 때문에 깬 거야?’라고 소곤거린다. 그래서 더 조심히 다니기로 했다. 작기도 하고 잘 안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원숭이가 있는 곳마다 직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일부러 앉아있으면서 관광객들에게 위치를 알려주나 보다.







7. 나비농장

: 입장료 인당 100페소     

  나비농장에 갔다. 입구를 못 찾겠다. 일단 표지판 앞에서 사진을 찍었다. 지나가던 필리핀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한다. 사진을 찍어주며 여기 오너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아...... 그러고 보니 부자인가 보다. 양손에 금반지를 5개나 꼈다.

  나비는 많지는 않고 뱀, 원숭이, 악어, 앵무새, 공작새 등 다른 동물들이 소소하게 많았다.  원래 나비가 정말 많았다고 하는데 태풍 때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직원 분이 나비를 손에 살짝 올려주였다.




  나비농장을 보고 나니 다섯 시 정도가 되었다. 다음 여정은 보홀 비 팜이라고 했는데 보홀 비 팜보다 ICM을 가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베봇 아저씨에게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400페소를 더 이야기해서 오케이를 하고 ICM으로 갔다.     

  ICM에 가니 6시가 되었고 아저씨가 8시에 다시 온다고 했다. 그렇게 시간 약속을 하고 ICM으로 가서 식사도 하고 장을 봤다.     



  육상투어를 트라이시클로 하면 좋은 점은 바람이 시원하다는 것, 나쁜 점은 앞에 트럭이라도 지나가면 매연이 그대로 들어온다는 점이다. 장단점을 생각해 보고 차와 트라이시클을 선택해서 투어를 하는 게 좋겠다.


tip. 타르시어 원숭이 보호구역은 들어가는 숲이 좋아서 추천한다.

나비농장은 패스해도 될 것 같다.




#보홀


#초콜릿힐

#나비농장           

#육상투어

#보홀육상투어

#타르시어 원숭이 보호구역

#세상에서가장작은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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