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히낙다난 동굴과 나팔링 투어를 하기로 한 날이다. 약속대로 8시에 베봇아저씨 대신 초록트라이시클 아저씨가 대신 왔다. 그런데 비가 정말 주룩주룩 너무 내린다. 이러다 그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흐린 날 스노클링을 가면 너무 춥다.
기사님에게 미안하지만 오늘은 못 갈 것 같다, 내일 아침 10시에 해가 나면 오시고 그렇지 않으면 완전히 캔슬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기사님은 고맙게도 그러라고 하고 돌아갔다. 어제였으면 딱 좋았을 텐데 싶었다.
하루 종일 정말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비가 왔다. 오늘은 비만 주룩주룩 온다.
비가 너무 와서 하루종일 할 일이 없었는지 행운이가 갑자기 수학 문제집을 푼다. 매일 하는 분량을 다 마쳤는데도 조금 더 한다. 심심하고 할 일 없으니 스스로 공부를 하는구나. 오랜만에 기특하다.
과연 내일 해가 날 것인가, 우리는 스노클링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