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카삭 가세요. 꼭 가세요. 두 번 가세요(는 아니고).
오늘은 대망의! 호핑투어 날이다. 날이 맑기를 기도했다. 날이 맑아야 돌고래도 나오고 바다도 예쁘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홀00이라는 한인투어사로 호핑을 정했다. 현지 호객하는 사람들에게 예약하면 가격은 더 싼데 사진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보홀00은 고프로로 사진을 찍어준다. 인당 55,000원 정도.
돌고래 워칭을 선택하면 아침 6시 30분까지 숙소로 픽업을 하러 온다.
**한국에서 미리 준비할 준비물
1. 큰 타월 (끝나면 춥다. 타월이 제공되는 리조트에서 묵으면 리조트 비치타월을 가지고 나오면 된다.)
2. 비옷 (한국에서 애들 비옷을 가지고 오면 좋다. 일회용 비옷은 너무 얇고 아이들 입는 다회용 좀 두꺼운 비옷이면 좋다. 우리는 안 가져와서 추웠다.)
3. 3M 귀마개 (주황색 귀마개. 있으면 좋다. 다이소에서 판다. 배 모터 소리가 시끄럽다. 그런데 없어도 나중에 적응되긴 한다. )
4. 아쿠아슈즈. 크록스도 좋다.
5. 멀미약 (없으면 현지 약국에서 ‘보나민’을 사면 된다. 어른은 한알, 아이는 반알이다. 13페소.)
6. sd카드
고프로에 넣고 사진을 찍어주신다. (한국업체. 미리 문의해서 확인할 사항!) 완전 인생샷 남겼다!
제일 중요한 준비물!!
16~32기가 / 삼성 or 샌디스크 추천. 64기가 이상부터는 에러가 많다고 한다. 없으면 현장에서 팔기도 한다.
그 외 스노클링장비와 핀(오리발), 구명조끼는 업체에서 제공해 준다. (개인지참도 가능하다) 점심식사도 포함이다.
6시 30분에 숙소에서 출발했다.
팡라오 성당 쪽으로 가서 지프니에서 내리고 배를 타러 갔다. 돌고래는 볼 수 있는 확률이 백 퍼센트는 아니라고 하고 거북이는 백 퍼센트 볼 수 있다고 한다.
가이드는 두 명에 한 명씩 개별 가이드가 붙는다. 우리는 세 명이라 가이드 두 명이 따라붙었다.
배에 타고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아저씨가 휴지 두 칸씩을 준다. 잘 말아서 귀에 꽂으라고 한다.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으랴 했지만 꽂고 있다가 빼니 그래도 휴지라도 막는 게 낫다.
출발하고 한 시간 정도면 스노클링 포인트에 도착한다고 한다. 멀미약은 준비했는데 먹지는 않았다. 가는 배는 약간은 어지럽고 소리는 크고 모터 때문에 댕댕 울렸다. 이렇게 한 시간이나 가다니. 흠.
물빛이 너무나 맑았다. 정말 정말 에메랄드색!! 어쩜 이렇게 물이 맑은지 싶다.
가다 보니 돌고래가 있었다. 다행이다! 돌고래가 저 멀리서 다람쥐통 넘듯이 동그랗게 떼 지어 재주를 넘는다!
배를 타고 계속 이동하는데 여기저기서 돌고래가 재주를 넘는다. 생각만큼 높이 점프하지는 않지만 까맣고 반짝거리는 돌고래 떼가 동그랗게 말아다니니 정말 귀엽다. 나중에는 우리 배 가까이서도 돌고래 떼가 나타나 정말 좋았다.
그런데 배 모터소리가 돌고래에게 좀 미안했다. 돌고래 포인트에서는 모터를 끄는 것 같았는데 그래도 모터소리가 없는 배가 해양동물들에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배는 없는 건가......
예쁜 돌고래를 운 좋게 보고 스노클링 포인트에 다 달았다. 행운이는 구명조끼를 안 입고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번에는 바닷속에서 가이드가 1:1로 붙고, 고래상어 워칭 때와 다르게 사람이 많이 없고 바다 시야도 넓어 비교적 안전할 것 같아서 그러라고 했다.
나는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기어를 하고 들어갔는데 세상에! 수족관이다. 오늘 날씨도 맑아서 바닷물도 너무 잘 보이고 정말 바닷속은 장관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바닷속을 오래오래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속을 들여다보고 있다 보니 거북이도 나타났다. 거북이가 바닥에 먹이를 먹는지 모래사장에 입질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거북이가 수영을 하며 떠오르기도 했다. 거북이와 같이 헤엄을 치다니 신기했다.
행운이는 수영을 잘해서 완전 물고기처럼 바닷속을 누비고 다녔다. 구명조끼를 안 입히길 잘했다.
그렇게 스노클링을 실컷 하고 발라카삭 섬으로 가서 식사를 했다. 식사는 잘 나왔다. 역시 수영 후 먹는 라면은 꿀 맛!!!!! 맛있게 먹었다.
(꼬치를 먹다 보니 전에 갔던 꼬치집이 생각나서 참고로 붙인다. )
참고))
https://brunch.co.kr/@c31ae816437d4cb/66
그리고는 다시 버진 아일랜드로 출발!
버진 아일랜드는 포카리 스웨트 광고를 찍은 곳이라고 한다. 귓가에 ‘나나 나나나나 나나~’ 노래가 들린다. 가면서도 예쁜 물 빛에 감탄을 했다.
버진 아일랜드로 가니 거짓말 조금 보태 침대만 한 하얀 백사장이 올라와있고 그게 끝이다. 주변에 바다에서 자라는 맹그로브도 있었다.
밀물이어서 땅이 조금만 올라왔나 싶었다. 그런데 가이드 아저씨 말로는 이게 썰물이고 밀물 때는 목까지 물이 찬다고 한다. 호핑 업체에서 물 때에 맞춰 들어온 건가보다.
침대만 한 하얀 백사장 위로 몽실몽실 귀여운 구름이 있었다. 저 구름 위에 정말 신세계가 펼쳐 저 있을 법한 그런 모습이었다.
갑자기 비가 온다. 그래도 포카리스웨트 촬영장이라는데 사진을 안찍을 수 없다. 사진을 후딱 찍고 다시 배로 갔다.
배에 있으니 비가 오다 말다 한다. 저쪽에 먹구름이 보이고 그 밑으로만 비가 오는 게 보였다. 신기했다. 비기둥을 보다니.
이렇게 일정을 끝내고 또 예쁜 바닷물에 심취하며 돌아왔다.
숙소로 돌아오니 두시 반 정도였다.
오늘은 정말 예쁜 하루를 보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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