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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말할 수 없는 비밀>감상평, 결말해석, 후기

한국영화로 각색한 반전있었던 로맨스, '말할 수 없는 비밀'

by 나무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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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관람후기를 한번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나는 영화를 그렇게 즐기는 편은 아니다.

그저 데이트를 위한 코스중 하나일 뿐.

애니메이션을 좋아해서 가끔 코난극장판같은거 보거나 아니면 남친이 보고싶어하는 영화가 있지 않는한 영화관에 잘 가지 않는다.

제일 최근에 영화관은 친구랑 수원역에서 파묘봤던거인듯?

대충 1년에 영화관은 2-3번 정도 가는것 같다.

오늘 영화를 보게된건 별 이유는 없고, 그냥 개봉한다길래 보고서 리뷰한번 써보고 싶어서다.

마침 황금 연휴고하니 설임시공휴일을 기념해서 극장판에 가기로 함.

그나저나 영화 1편에 15000원이라니.

치킨을 포기하고 영화를 봐야하는 시대라니..


방문한 곳은 연수역CGV!

오늘 처음 알았는데, CGV연수역은 예매를 조심해야한다고 한다.

CGV인천연수가 따로 있고, CGV연수역이 또 있음ㅋㅋ


다행히 원하는 극장으로 잘 예매하고 들어갔다.

개봉첫날에 바로 보게되서 그런지 영화관에 생각보다는 사람이 많았다.

영화산업이 불황이라고 들었는데도 다음 영화표 기준으로 좌석 반이 예매된 상태랄까?

아무래도 로맨스 영화다보니까 커플들이 많이 보였던 것 같다.


사실 이거 줄거리도 모르고 그냥 보러감.

원작도 본적없는 일반인 1인이 쓴 평이라는것을 알고 봐주면 좋겠다.

그냥 대충 음악나오고, 로맨스인것 정도만 알고 들어감.

배우나 출연진은 평소에 좋아하는 페이스들의 미남미녀 배우들이라 눈호강하려고 보러간맘도 있었던 것 같다.

우리의 더글로리 속 영원한 연진이, 신예은 배우의 스크린데뷔작이라는건 영화가 끝나고 알았다.

일단 줄거리는 공홈 기준으로 고대로 써보겠다.

"연주할 때만 느껴지는 감정이 있거든, 그게 널 만나면 느껴져"

실제로 이건 영화속 고백 대사였음.

고백멘트로 이거 나오고 키스신 있었던 것 같다.(꺄아~~)


유학중이던 피아니스트 유준은 팔목 치료를 위해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오게된다.

학교에 처음 간 그날, 신비로운 피아노 선율에 이끌려 도착한 연습실에서 유준은 정아와 마주치고, 운명처럼 끌린 두사람은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연락처조차 알려주지 않는 정아와의 만남은 계속 엇갈리고, 유준의 시선이 늘 자신을 향해 있다고 생각한 인희의 갑작스러운 고백은 정아에게 큰 상처를 입힌다.


그날 이후 사라진정아의 행방을 찾던 유준은 정아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데..


"너와 나의 시간을 이어준 연주곡, '시크릿'

그렇게 마법같은 사랑은 시작된거야"


영화 초반은 피아니스트 유준(도경수)이 독일 콩쿠르 대회에서 쓰러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유준의 팔목부상이 영화내내 크게 다뤄질 줄 알았으나, 초반의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정도로만 들어간 내용같다.

사람이 쓰러지니 나도 모르게 영화에 집중하게 됨.


그렇게 팔목부상으로 콩쿠르에서 떨어지고, 한국 음악대학으로 오게된 유준.

극중 음악대학의 과대로 나오는 인희(신예은)에게서 대충 대학 여기저기 설명을 들으며 돌아다니다가 혼자 구경하게 된 음대의 어느 피아노실,

피아노 연주소리에 맞춰 들어간 그곳에서 정아(원진아)를 마주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다소 오글거림.

정아와 유준의 러브러브...

사실 영화의 짧은 러닝타임동안에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다 표현해야하다보니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와 내용이 많았다.

평소 오글거리는거 좋아하는 내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의 장면이 3-4개 있었던듯ㅋㅋ

하지만, 영화가 끝나고 나서는 이런 오글거리는 장면같은건 기억이 안날정도로 후반 전개가 몰입도있었던 것 같다.


정아를 좋아하는 유준은 어머니의 피아노 연주회 티켓을 정아에게 건네주며, 함께 가자고 하고 음대 입구에서 기다리기로 한다.

(이미 이땐 서로 고백도 하고 키스신도 나온 이후여서 사실상 정식 첫 데이트 약속)


하지만, 약속된 시간에 정아는 오지 않고, 유준은 홀로 연주회에 가게된다.

이후 한동안 정아는 보이지 않고, 흔적도 없음.

유준은 사라진 정아로 인해 힘들어하고, 그 와중에 인희가 갑작스럽게 고백뽀뽀를 하게 됨.

당황한 유준+한동안 안보이던 정아가 마침 딱 그 순간 나타나서 인희의 고백장면을 보게됨.

유준은 뒤늦게 정아를 쫒아간다.

그동안 왜 안보였냐+왜 그날 안 왔냐+기다렸다 대충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정아는 "나도 가고 싶었어"'라는 말 외에 다른 설명을 해주지 않는다.


그때 정아를 따라 뛰쳐나간 유준을 찾으러 인희가 기웃거리며 나오기 시작!

정아는 유준의 만류에도 도망감.

(사실상 정아와 유준은 이때 헤어짐)


음대철거 전 마지막 날, 연주회에서 유준이 피아니스트로 연주를 하게된다.

유준은 연주 전, 정아의 집앞으로 가서 '널위해 연주할게'라는 편지를 넣어둔 상태.

유준의 피아노 연주중간에 관객석 입구에서 정아가 들어오고, 유준은 정아를 발견하고는 연주를 그만두고 정아를 따라 무대에서 뛰쳐나간다.

(솔직한 맘으로는 순간, 유준이가 미쳤나 싶었음.

저렇게 사람많은 곳에서 자기가 대표로 맡게된 피아노 연주를 때려치고 나가??)


정아를 붙잡은 유준은 너무 보고싶었다고 말하는데, 그때 뒤에서 유준의 아빠가 유준을 붙잡음.

여기서 아까부터 혼자 뭐하냐고 함.

@@??

아니 정아랑 말하고 있었는데...??


순간 스크린에서 정아가 사라지고, 알고보니 유준 혼자 말하고 있었던 것.


이때, 여러 추측을 했다.

1. 정아는 손목 부상으로 콩쿨에서 떨어진 유준이의 망상이었다.

2. 알고보니까 정아는 쇼팽어쩌고의 귀신이었다.

등등...남친과 이것저것 추리를 하면서 봤는데, 내가 추리한거밖에 기억이 안나네..


아빠의 말에 당황한 유준은 정아와 처음만난 피아노실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실시간으로 창문틀에 글씨가 적히는 것을 눈으로 보게됨.

'유준아 널 만난건 기적이었어, 사랑해'

이렇게 한글자씩 적히는걸 보게됨.


믿을수 없는 광경에 놀란 유준, 그때 유준의 휴대폰이 울리고 전화를 받아보니.

상대는 정아의 엄마였다.

그렇게 정아의 엄마를 만나러 간 유준, 믿지 못할 이야기를 듣는다.


정아는 알고보니까 20년 전의 인물이었고, 정아의 엄마는 유준이 정아에게 쓴 편지 '정아야, 널 위해 연주할게'라는 메세지를 보고서 유준에게 연락을 했던 것이었다.


사건의 전말은 이러했다.


[20년전]


우연히 악보 '시크릿'을 발견하고 연주하게 된 정아, '시크릿'에는 한가지 비밀이 있다.

연주를 하면 20년후의 시대로 갈수 있다.

단, 20년 후의 세상에서 가장 처음으로 본 사람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아는 '시크릿'을 연주한 첫날, 한국 음대로 전학을 오게된 유준과 피아노실에서 처음 마주쳤고,

그런 정아는 유준의 눈에만 보였던 것.

둘이 데이트하고 했던 순간들은 다 유준의 눈에만 보였던 순간들.


정아는 유준을 만나기 위해 20년 전의 시대에서 계속해서 '시크릿'을 연주하고, 현시대로 오지만 유준과 만나는것을 몇번씩 실패하게 된다.

(처음 마주친 사람이 유준이 아닐때도 많았음.)


유준과 피아노 연주회에 가기로 한 당일에도 정아는 약속장소에 나갔지만, 유준은 정아를 볼 수 없었다.

정아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정아가 20년 전의 시대에서 온 사람이라는 것과, '시크릿'을 연주하고 가장 처음 마주친 사람만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음대의 철거 당일, 정아의 비밀을 알게 된 유준은 정아를 만나야겠다면서 철거하고 있는 건물의 피아노 실에서 정아가 있는 과거로 가기위해 '시크릿'을 연주한다.


이때 연출과 장면이 굉장히 명장면이었다.

철거하고 있는 건물에서 빠르게 피아노를 치는 유준(도경수)의 모습이 아주 기억에 남는다.

사실상 철거 건물에 깔릴지도 모른다는 사실때문인지 목숨걸고 피아노 연주하는 유준의 모습에서 정아를 만나고싶다는 간절함+위기감+연주의 긴박함 등등 여러 감정이 느껴졌던 것 같다.


그렇게 철거직전!

'시크릿'의 마지막 음까지 연주를 끝낸 유준은 정아가 있는 20년 전의 시대로 오게되고, 정아를 마주치게 된다.

그렇게 영화는 20년 전의 시대에서 정아와 유준이 룰루랄라 데이트하는 모습으로 끝이 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의문을 적어보겠다.

1. 20년 전의 정아는 왜 사라진 것인가?(정아의 실종과 관련한 의문)


영화의 결말에서는 유준이 20년 전으로 가게되었다는 결말인데, 그럼 유준이 있던 20년 전의 세상에서 정아는 어디로 갔는가..?

왜 정아의 엄마는 20년 전의 음대철거 당일이 정아를 본 마지막 날이었는가??

유준이 20년 전으로 갔으면 정아는 계속 20년 전의 시대를 살고 있어야 맞지 않을까??

이건 아무리 머리 싸매고 생각해봐도 영화적 장치설정의 오류인듯 싶다.


2. 유준이는 죽은것인가??아니면 20년 전의 시대에 갇혀버린 것인가..?

음대 철거당일, 철거의 순간에 20년 전으로 가버린 유준은 음대 건물이 사라진 이상 이제는 돌아올 방법이 없다는 것이 맞는가...

그럼 눈앞에서 아들을 잃은 유준이 아빠는...ㅠㅠ

3. [가설1]유준이와 정아는 둘다 죽었다.

사실 마지막에 둘이 데이트 하면서 웃고있던 그 장면은 둘이 죽은 뒤에 천국같은 장면이었던거지...


4. [가설2]유준이와 정아는 20년 전의 세상에서 둘이 사랑의 도피를 했다.

20년 전의 시대에서 유준이의 모습은 정아만 볼수있다.

그래서 둘이 그냥 도망가서 둘만 러브러브하면서 살고 있다.


5. [가설3]유준이 정아가 살아있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과거로 갔다.(추가)

정아는 20년 전의 시대에서는 현재로 오기위해 피아노를 쳤으나 건물 철거중이라 죽었다.

하지만, 유준은 이 결과를 바꾸기 위해 과거 정아가 피아노를 치고 현재에서 죽은 것보다 먼저 피아노를 쳤다.

그래서 유준이 과거로 갔기에 정아가 죽는 미래가 바뀌었다는 내용.

사실 이 내용은 추가한 내용인데 제일 결말에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다.

(원작의 감독 인터뷰에서 미래로 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지만, 과거로 간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볼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내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가설은 이게 다인듯.

도대체 이 결말을 해석할 수 없어서 원작 결말까지 열심히 찾아봐도 원작도 열린 결말이었다는 내용...

감독이 이 영화가 "해피엔딩이면 좋겠다"하고 말했다니 결말에 대한 해석은 관람객들에게 맡겨놓은 것 같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던것과는 별개로 이렇게 애매한 열린결말은 개인적으로 답답하다.


대충 해석은 이정도로 적어놓고...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과 관련한 총평을 적어보겠다.


1. 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랐던 점은 어쨋거나 반전의 내용이었다.

정아의 존재에 대한 여러 추리를 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내 포스팅을 봄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서 추리의 재미를 빼앗을까 걱정이 되지만, 스포주의라고 적어놓은 이 글을 클릭한 이상 어쩔수 없어!스포당해라!


2. 연출이 좋았던 것 같다.

사실 초반에 정아와 유준이 사랑에 빠지던 장면에서 풍선연출은 다소 억지스러운 느낌이 있었지만, 마지막에 유준이 철거되는 음대에서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는 연출이 무척이나 좋았다고 느꼈다.

당장에 영화가 끝나고서도 그 장면이 여운이 남는다.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오갈때의 연출도 좋았던 것 같다.


3. 스토리에서 유준과 정아가 어긋나는 장면들이 기억에 남음.

스토리에서 정아가 유준과 연주회에 가기로 한 당일에 사실 정아는 그 약속장소에 나갔지만, 유준은 정아가 눈앞에 있음에도 보지 못하는 그 장면이 마음 아팠음.

둘이 어긋나는 장면이라 그런지 더 기억에 남는다.


4. 배우들의 연기가 좋았다.

당장에 주연이었던 도경수 배우와 원진아 배우의 연기가 다 몰입감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소 빌런 포지션일수도 있었던 신예은 배우의 포지션도 빌런 느낌은 아니었고, 그냥 "착각해서 미안했다~"하는 정도라 오히려 나는 유준과 정아의 이야기에 더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너무 팬입니다 배우님><♥)


5. 비밀이 풀리고 나서 보면 디테일에 신경쓴 것이 보임.

사소하게는 정아가 입고있는 옷들이 다소 촌스러웠다는 점(시계 디테일 보소)+시대에 따라 낡아가는 음대의 피아노와 물건들+시대에 따른 조명의 변화 등 영화를 만들면서 은근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다.


6. 피아노 연주보는 재미가 있음.

피아노 대결도 그렇고, 이것저것 피아노 연주 멜로디를 들을 수 있는 장면이 있어서 영화보는 맛이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배우가 연주했는지 대역을 썻는지 궁금하긴하다.


7. 유준의 아빠는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 역할이자 극을 재미있게 풀어가는 역할

정아의 선생님이었던 유준의 아빠가 악보 '시크릿'의 비밀을 직접적으로 알려준 장본인이기도 하고?

암튼 유준의 아빠의 시선에서 비밀이 풀리는 순간도 재미있었던 것 같다.

20년 전의 제자와 현시대 아들의 사랑이라....

그리고 유준과 나오는 티키타카도 나는 꽤 재미있었다.

"우리나라, 아직 분단국가다~"


오늘은 이렇게 영화 말할수없는비밀 감상평을 한번 적어보았다.

쓰고나니까 정말 스포천국인 포스팅이 아닐 수 없다.

가볍게 본 영화가 이렇게 기억에 남는 것 자체가 이미 이 영화가 꽤 잘만들었다는 뜻이 아닐까싶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추리하면서 보는 것도 재밌었다.

결말이 찝찝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말이야..

인생영화까지는 아니겠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본 영화중에서는 만족스러웠다.

다들 <말할 수 없는 비밀> 로맨스 영화보면서 달달한 연휴 보내길~

이상으로 리뷰를 마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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