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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당신은 엿보고 싶은가? 보여주고 싶은가?

나는 왜 아닌 척하면서도 남의 사생활이 궁금할까?

by 하늘과 우주

세간의 욕을 먹고 있는

카카오톡 업데이트로 카톡 친구들 프로필 사진이 더 잘 보인다.


카톡에 올린 사진들을 보니

다~들 행복하다

자녀들은 사랑스럽고

여행 가고

골프 치고

예술 감상하며

맛있는 음식(술)을 즐긴다


나는 인스타그램도 최대한 안 보려 노력한다

그런데 카톡 프로필이 인스타 스럽게 바뀌어 유혹하네


SNS에 올리는 지인들의 행복한 사진을 보면

상대적으로 더 우울해진다

(역시 난 시기와 질투의 화신)


착한 성격의 와이프는 이런 나를 이해 못 한다


내가 이상한 걸까?

그러면서도 남들 사는 모습은 궁금도 하고

틈만 나면 보고 싶기도 하다

이상한 거 맞네


어떤 책에서

누군가 “남의 생활이 궁금한 이유“는

“자신의 생활이 불만족”하기 때문이 라고 한다


혹자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인간의 노출 욕망과 관음 욕망을 교집합적으로 이용한다고 했다


남 사진은 안 보고

자신의 사진은 안 보여주는 게 정답이라 생각한다


아니면 내 삶이 우울해진다

자기 행복한 사진만 올려 남들에게 보이는 것도

건강한 행동은 아니다


꼭 나누고 싶은 행복한 사진은

부모와 자식끼리만 공유하자


형제/자매 사진도 짜증 날 때가 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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