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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philia Oct 09. 2024

[생각] 자녀들이 살아갈 미래를 준비하는 방법

급변하는 세상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가능한가?


내가 삶을 살면서

부모로서 내 아래 세대

즉 자녀들에게 뜻하지 않게 잘못된 길을 가르치는 건

아닌가 걱정된다


예를 들면 우리 어릴 적 유행하던

주산학원, 웅변..

이런 게 지금은 직접적인 효용이 없듯이

혹시 미래에 가치 없는 배움을

지금의 자녀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닌가?


예를 들어

음악 매체의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보면

과거에는 아래와 같이 변화했다.

LP판 > 카세트 TAPE > CD >  MTV > MP3 >

스트리밍/유튜브 뮤직


LP가 카세트 TAPE로 또 CD로

뭔가 다른 물건으로 바뀌는 것은 예상 가능했는데

어느 순간 물건의 실체가 없는 MP3 파일로 넘어가더니..


이제는 아예 파일마저 필요 없는 스트리밍으로 바뀌었다


또 다른 예로

방송 매체의 변화도 극심했다.

공중파 TV > 케이블 TV > 종편채널 > 인터넷 TV >

유튜브 넷플릭스 등


인터넷 TV 까지는

지상파 TV, 즉 방송국이라는

큰 틀 또는 기반(요즘 말로 플랫폼) 안에 있었는데

이제는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아예 다른 형태의 플랫폼이 지상파 방송국들을 잡아먹는 형세다

이는 날로 떨어지는 지상파 방송의 시청률과 광고수익이라는 지표로 나타난다.


20여 년 전만 해도 해외여행과 해외이주가 활성화되면서

다른 나라에 국제전화 할 일이 많이 생기게 되었고

저렴한 요금의 국제전화 카드를 사는 것이 중요한 일이었다

요즘 누가 국제전화를 쓰는가?

인터넷과 스마트 폰의 발달로

국가 간 음성이 아닌 영상통화를 무료로 하는 세상이다.


변화의 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그에 반비례하여 변화의 폭은 점점 커진다


이렇게 내가 사는 시대도 급변하여 예측이 힘든데

내가 죽은 뒤에도 40-50년은 더 살아갈 내 아이들..

이들이 살아갈 시대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고

이를 위해 준비시키는 게 가능한가?


내가 자녀 또래 나이일 때

80-90년대 세상과 지금을 비교하면

식은땀이 난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활동할 시대인

2040-50년엔 현재 21년 지식은

마치 21년 대비 80-90년대 지식일 것 아닌가?


자녀들을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좋은 직장에 보내기 위해

좋은 학원에 보내고 성공시키는 게 올바른 방향인가?


현 세계 최강의 사교육 시스템을 자랑하는 대치동 학원가가 영원할 것인가?

낡은 은마아파트를 비롯한 대치동 개포동 도곡동 등 학원가 주변 높은 집 값도

대치동 학원가 접근성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선호 대학의 순위도 예전과 달라졌다.

의치한수 (의대> 치대> 한의예> 수의학과)

80-90년대에도 의대는 인기 있었지만 지금처럼 완전히 올인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이미 결정된 미래, 인구 절벽이라는 저출산 이슈가 가세한다.

서울 소재의 주요 대학의 입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지는데

지방의 대학은 정원 미달로 폐교 위기에 몰려있다.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까지 폐교가 되고 있다


좋은 대학을 간다 한들

수험생 시절 최고의 일타 강사 온라인 수업을 듣던 신입생들이

대학 와서 나이 든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을 때의 당혹감..

우리가 이런 수준의 수업을 들으려 수험생활을 겪었는가?

이 비싼 대학 등록금을 내야 하는가? 하는 현타가 온다.


미래는 막막하다

한 치 앞도 예측이 안된다.


현재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의 노력이 미래에 무가치한 일이 되어

수포가 될 수 있다는 걸 각오해야 한다

항상 미래의 변화를 염두에 두고

이를 대비하면서 여러 방면에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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