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이유식 시작은 무, 애호박, 오이, 양배추, 감자 등 수분이 많고 소화가 잘되는 야채를 사용한다. 하지만 야채 속의 소량의 단백질이나 식이섬유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 이유식에 사용하는 야채들은 반드시 껍질과 씨를 제거해야 하는데 껍질과 씨는 대부분 단단한 식이섬유로 구성되어 있어서 소화가 어렵고 장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야채 미음은 먼저 밥을 지은 뒤(아토피 이기는 이유식② 참고), 밥과 소량의 야채를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 함께 끓여주면 된다. 야채의 식이섬유가 부드러워지려면 약불에서 충분히 끓여야 하므로 야채를 먼저 넣고 끓이다가 밥을 나중에 넣는 것이 좋다. 야채를 충분히 끓여 맛을 우려내면 훨씬 풍미가 좋고 소화가 편한 이유식이 완성된다.
식품 알레르기가 심한 아이들은 새로운 식품에 대해 면역체계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첫 테스트 때 야채의 양을 이유식 권장량보다 절반 정도 줄여서 시도해 보는 것이 안전하며 이유식에 들어가는 모든 야채를 끓는 물에 한번 데친 후 사용한다.
※ 야채 미음 테스트 하는 법
야채 미음을 하루 동안 2번 정도 먹어보고 아이의 상태를 관찰한다. (피부반응, 가려움증, 배변, 수면, 전반적인 컨디션) 하루 이내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같은 야채 미음을 하루 더 먹여보고 다음날까지도 알레르기 반응이 관찰되지 않으면 새로운 야채로 넘어가도록 한다.
초기에는 한 번에 한 가지 야채만 쓰도록 하고 통과된 야채들을 회전식으로 먹이다가 안정된 반응을 보이면 2가지씩 섞어 먹인다. 감자는 소화가 잘 되는 식품이지만 감자 단백질에 반응하는 아이들이 종종 있으니 초기 이유식 야채들 중 가장 마지막에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 청경채와 같은 녹색 잎 야채는 부드러운 식감의 야채 2가지 이상 통과한 후에 시도해 본다.
◎ 소화가 잘 되는 무 미음
1. 유기농 백미를 3-4번 깨끗이 씻어 1시간 정도 불린다.
2. 밥을 지은 후 밥 한 큰 술과 껍질을 제거한 무를 어른 손가락 한마디 반 크기로 준비한다.
3. 먼저 냄비에 물을 500ml 정도 넣고 무를 넣은 뒤 강한 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줄이고 끓인다.
4. 무가 다 익으면 밥을 넣고 밥알이 퍼질 때까지 잘 저어가며 푹 끓인다. (물이 부족하면 보충해가며 끓일 것)
5. 무와 밥알이 물러서 으깨질 정도가 되면 고운 체에 걸러 식혀 먹인다.
◎ 은은한 단맛의 애호박 미음
1. 유기농 백미를 3-4번 깨끗이 씻어 1시간 정도 불린다.
2. 밥을 지은 후 밥 한 큰 술과 껍질과 씨를 제거한 애호박을 어른 손가락 한마디 반 크기로 준비한다.
3. 먼저 냄비에 물을 500ml 정도 넣고 애호박을 넣은 뒤 강한 불에서 끓이다가 불을 약하게 줄이고 끓인다. (물이 부족하면 보충해가며 끓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