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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토피 itopy Jun 14. 2022

식품 알레르기 테스트법

식품 알레르기 대백과「식품 알레르기 테스트」



아이의 식품 알레르기 유무를 판단할 때 가장 명심해야 할 점은 식품 알레르기 양성 검사 결과가 그 자체로 식품 알레르기의 진단이 아니라는 것이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 혹은 피부 검사는 IgE 매개성 식품 알레르기를 가려낼 수 있지만 비 IgE 매개성 반응이나 식품 불내증을 판별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불필요한 식이 제거로 인한 영양 결핍이나 진단 혼란이 발생된다. 가장 유의미한 식품 알레르기 판별법은 직접 식품을 섭취한 후 반응을 관찰하는 것이다. 다만 극심한 식품 알레르기를 가진 경우 반드시 의사의 관찰 하에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아래 글에서 소개하는 식품 알레르기 테스트는 6개월 이후 유아에게 실시할 수 있으며 영양결핍의 문제가 없는 경우에 가능하다.



식품 알레르기 테스트는 식품을 섭취한 후 피부, 가려움증, 수면, 배변 등의 변화를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것으로 한 가지라도 뚜렷한 이상 증상이 발견될 시에는 테스트를 중단하고 일정기간 해당 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보통 몇 분에서 몇 시간 이내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만 즉각 반응이 없더라도 1-2일 사이에 서서히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테스트 후 3일까지는 식단에 새로운 식품을 추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사도 소화가 편한 재료 위주로 부드럽게 익혀 주어야 한다.  



되도록 테스트는 오전 중에 진행하는 것이 좋으며 테스트 기간 동안 정확한 알레르기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급작스런 알레르기 반응을 일어날 수 있으므로 항히스타민제를 구비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해야 하며 아나필락시스 경험이 있는 경우 에피네프린을 준비한다. 테스트 30분 이내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경우, 즉시 항히스타민제를 먹이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 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불완전 소화로 이어질 수 있고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게 되므로 초기 테스트 단계에서는 1차 섭취 후 3일 내에는 같은 식품을 반복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3일까지도 별다른 반응이 나타나지 않으면 다음번엔 양을 조금 늘려서 섭취해보도록 한다.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섭취량과 횟수를 서서히 늘려가는 것이 좋다. 식품 테스트가 통과됐다는 확신이 생기면 주 2회를  충분한 간격을 두고 섭취해본다. 이렇게 하면 이전에 섭취했던 항원 식품의 소화가 거의 이뤄진 상태에서 다음 섭취를 하게 되기 때문에 불완전 소화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단백질 식품을 테스트할 땐 배변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하는데 테스트 초기에는 녹변이나 악취, 점액질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럴 땐  소화촉진과 건강한 장내 환경을 위해서 유산균이나 가수분해물이 풍부한 효모와 발효식품의 섭취를 늘려주면 시간이 지나면서 변 상태가 좋아진다.



종합적으로 다 괜찮다면 1주일에 3회로 섭취 횟수를 늘려보는데 월, 수, 금 이런 식으로 나눠주면 된다. 두 종류 이상의 단백질 식품을 1주일에 3회만 섭취할 수  있어도 회전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영양 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 특정 단백질 식품만 과다 섭취하는 경우 해당 식품에 대해 알레르기가 생길 수 있으므로 회전식을 통한 다양한 식단 구성을 추천한다. 






*식품 알레르기 단계별 테스트



1단계 - 모든 식사에서 알레르기 유발 대표 식품을(우유, 계란, 콩, 밀, 견과류, 육류, 해산물)을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소거법을 최소 3일에서 5일간 실시한다. 이 기간동안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의 사용을 피한다.



2 단계 - 식품 알레르기가 심한 경우엔 살짝 끓인 우유나 두유, 삶아서 으깬 계란 노른자를 피부에 소량 발라보고 30분 이상 반응을 관찰한다.



3 단계 – 알레르기 반응이 없으면 끓여서 식힌 우유, 두유 등을 소량 먹여본 뒤, 24시간 동안의 반응을 체크한다. 육류는 소고기 육수를  첨가한 이유식을 소량 먹여본 뒤 24시간 동안의 반응을 체크한다. (피부반응, 가려움증, 배변, 수면, 전반적인 컨디션 등 모든  부분을 체크해야 한다.)



4단계 - 이상 반응이 없으면 일주일에 2회 섭취시켜 보면서 반응을 체크한다. (ex. 월, 목요일 두 차례 항원 식품이 소화될 충분한 시간을 두고 먹여보는 것이 좋다.)



5단계 - 일주일에 3회 이상으로 횟수를 늘리고 양을 천천히 늘려 먹여본다.




※ Tip!


계란 테스트는 날계란 흰자를 깨끗한 피부에 발라보는 것이지만 심한 계란 알레르기의 경우 피부에 닿는 것만으로도 위험할 수 있다.  같은 공간에 계란을 두거나 근거리에서 조리를 하면서 아이의 반응을 확인한 후 안전하다고 판단되면 삶은 노른자를 으깨어 피부에 소량 발라보고 30분간 피부 반응을 체크한다. 삶은 노른자에 피부 반응이 없다면 다음으로 삶은 흰자를 으깨 피부에 발라 테스트하면  된다.



계란을 직접 섭취해서 테스트해볼 때는 계란이 들어간 빵이나 면으로 먼저 테스트하는 것이 좋지만,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다면 삶은 노른자부터 소량 먹여보는 것으로 대신하면 된다. 계란보다 먼저 메추리알을 테스트에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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