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돌레인 Oct 22. 2024

엄마랑 둘이서 6년 만의 일본

출국

2024. 10. 13(일)

반년 전에 미리 예약한 여행이 성큼 다가왔다.  출발일이 일요일인 데다 아침 7시 25분 비행기라 엄마는 전 날 우리 집으로 오셨고 남편이 차로 데려다 주기로 했다.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고 5시에 집을 나서니 하늘에 별이 총총 떠있었다.  서울 한복판에서 아주 오랜만에 본 별들이어선지 이번 여행의 예감이 무척 좋았다.  

새로 생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처음 가보는 곳이라 차에서 내려서부터 눈이 휘둥그레졌다.  역시나 그 새벽에 공항은 떠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항공사 앱으로 미리 체크인을 한 터라 간단히 짐만 부치고 검색대로 들어가는 줄을 서는데 엄마의 연세가 많다는 걸 깨달았다.  빨리 들어가는 입구(Fast track)로 가서 보안원에게 물었더니 75세부터란다.  내가 당당히 83세를 외치니 어서 들어오라고 손짓해 엄마 손을 이끌고 긴 줄을 빠져나왔다.  엄마의 연세 찬스가 발하는 순간이었다!



출국 심사를 마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니 제1터미널과 달리 면세점 배치가 외국 스타일이었다.



시간이 좀 남아 2층에 있는 폴 바셋 커피숍으로 올라가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했다.  마침 창 너머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어 기분이 무척 좋았다.  별도 해도 잘 다녀오라는 듯했다.



비행기들이 이륙 차례를 기다리며 나란히 줄을 선 모습을 기내 창으로 내다 보는 재미도 있었다.  게다가 우리가 탄 비행기 기장이 여성분이어서 왠지 뿌듯하기도 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