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라키에 사는 주부 A상
A상은 도쿄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는 이바라키에 사는 주부이다.
초등학교 다니는 딸이 하나 있는데, 사립 학교에 보내고 있고 음악 학원에서 피아노도 배우게 하는 등 자녀 교육에 열심이다.
본인도 한국어 공부뿐 아니라 영어 공부도 하고 배우는 것을 즐긴다.
초급부터 배우기 시작했는데 예습 복습도 열심히 하고 한글 검정 시험 준비도 하며 시간을 알차게 쓰신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서점에 한 번 가면 책을 8~9권씩 산다고...
한국어 공부책, 쓰기책, 소설책....
한국 배우들은 다 연기도 잘하고 잘 생겼다고 너무 부럽다고 한다.
"일본 배우도 잘 생긴 배우 있잖아요."
"글쎄요..."
"다케노우치 유타카 잘 생겼어요."
"다케노우치 유타가가 한국계라는 이야기 있어요. 그래서 잘 생긴 건가 생각해요."
그가 한국계라는 건 처음 들었지만, 일본 연예인 중에 한국계가 꽤 있다고는 들은 것 같다. 한국계라서 잘 생긴 거 같다고 할 정도로 한국 배우에 대해 우호적이다.
"특히 어느 배우를 좋아하세요?"
"로운하고 유연석이요."
"로운은 '연모'에 나왔었는데 보셨어요?"
"그럼요, 다 봤어요. 지금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봐요."
"유연석은 '미스터 선샤인'에도 나왔어요. 기회가 되면 보세요. 일본인은 보기 불편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다음에 볼 리스트에 넣어 두겠습니다."
문법 공부도 필요하지만, 한국어 학습에 흥미를 잃지 않도록 관심 분야에 대해 프리토킹도 한다.
가능한 한국어로만 이야기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때는 일본어 섞어서 이야기하게 된다.
예전에 중국어 공부할 때 한국어를 못하는 선생님이 일단 들으면 언젠가는 귀가 뚫린다며 중국어로만 계속 이야기하셨는데 너무 머리가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그리고 딸과 엄마가 둘다 BTS 팬이다. 한국어 가사도 의미 이해하고 싶고, 인터뷰할 때 한국어를 바로 알아듣고 싶다고...
BTS가 해체한다? 단체 활동은 이제 안한다? 뭐 그런 인터뷰를 했을 때
나보다 더 자세히 알고 있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있다는 것은 삶에 활력도 주고 그로 인해 좋은 영향도 받기 때문에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BTS가 앞으로도 좋은 모습 잘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