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보 mabo Mar 18. 2022

가족 그리고 다양한 내러티브

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

가족이 모든 것의 시작이자 끝이고, 당신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이제 가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이 필요하지 않을까?


가족은 중요하다. 가족은 우리가 처음으로 속하는 사회 집단이다. 가족의 형태나 규모와 상관없이 생애 처음 경험하는 이 집단에서 우리는 역할과 책임, 한계, 사람과의 협상 방법 등 살아가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것을 배운다. 그리고 성장하면서 자유 의지에 따라 자신만의 환경을 만들어 간다. 

가족 구성원은 절대 불변이 아니다. 마치 식물이 가지를 치듯 기존의 구성원이 죽으면 새로운 구성원이 태어나기도 한다. 그 때문에 한때 소속감과 안정감을 주던 집단이 더는 편안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하지만 사회는 이러한 감정을 쉽게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경험의 스펙트럼

'가족이 제일 중요하다'는 선언적 명제는 너무 이상적이다. 물론 사실인 경우도 있지만 삶의 다른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 또한 변하는 게 순리다. 가족보다 친구 집단에 더 큰 소속감을 느낀 사람에게 이런 종류의 선언은 그들의 삶이 실패했다는 뉘앙스와 함께 가족과 불편하게 지내는 건 잘못이라는 인식을 준다. 

하지만 가족은 각각의 구성원이 그런 것처럼 개별적인 집단이다. 우리 사회가 각 개인의 다양한 경험을 좀더 너그러이 받아들인다면, 가족과 잘 지내지 못하는 사람도 자신을 실패자로 낙인찍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회는 한 가지 내러티브만 존재하는 듯 보인다. 혈연관계로 맺어진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사람은 많지만, 다른 인간관계처럼 혈연관계도 나빠질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드물다. 이혼이나 우정이 깨지는 일은 자주 그리고 공개적으로 말하곤 하지만, 가족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는 자세히 말하지 않는다. 

친척 중 몇 명과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놀라면서 다양한 판단을 한다. '그래도 네 동생/이모/오빠인데...'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내 잘못을 지적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 가족 일이라면 무조건 용서해야 한다는 암시를 주기도 한다. 관계가 회복될 수 없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 가족에 관한 신화가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이런 신화가 가족에 관해 침묵하게 만든다. 

'가족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중적인 믿음과는 반대로 '가족이 가끔은 중요할 때도 있다'고 말하는 것이 진실에 가까우며, 이를 보편적인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집은 마음이 있는 곳

가족에게 꼭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자유로워진다. 자신에게 더 잘 맞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모임에 가입할지, 어떤 취미를 가질지, 누구와 시간을 보낼지 등을 늘 선택하며 살아간다. 가족이라고 해서 무조건 편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그렇게까지 놀랄 일은 아니지 않은가. 이 사실을 부끄러움 없이 공개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만의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것은 용기 있는 행동이다. 

자신에게 더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부터 멀어지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 우리 삶에서 변화는 늘 생기며 이것을 피할 방도는 없다. 한때는 그랬으나 지금은 그렇지 않은 것에 매달리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 차이를 인정하는 게 고통스럽더라도 용기를 내야 한다. 자신만의 인생을 꿈꾸고 만들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가족이라고 해서 항상 당신을 지지하고 북돋아 주는 존재가 아님을 인정해야, 여러 집에서 다양한 삶을 살 수 있다. 


<브리드> 12호 중에서 자유 기고가 키란 시두 Kiran Sidhu가 쓴 "가족 그리고 다양한 내러티브"를 축약한 기사입니다. 마인드풀니스 매거진 <브리드>와 마보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내 마음을 돌보는 감성 잡지 <브리드>. 

낱권 구매는 전국 서점에서, 정기 구독은 네이버나 쇼핑에서 "브리드 잡지" 검색 후 신청 가능합니다.

smartstore.naver.com/breathemagazine


▶︎브리드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마보 앱에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을 알아차리는데 도움 되는 명상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여러 삶의 고민들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도 있어요. 그 외에도 다양한 명상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으니, 아래 마보 앱 다운로드 링크를 통해 7일 무료로 체험해보세요 :) 


마음 챙김 명상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마보를 구독하고 매주 업로드되는 콘텐츠를 받아보세요!


▶︎마보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위 바로가기 텍스트를 눌러주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마보 ×브리드 매거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