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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 My Experience Nov 11. 2021

해외취업 라이프 스토리 #2 _ 기쁨에서 공허함까지

취업의 기쁨에서  공허함까지 나의 심정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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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6월 면접을 위한 마카오의 방문에서 나는 강렬한 인상을 받았고, 두 달 후 꿈에 그리던 홍콩은 아니지만 '마카오'에 입성하게 되었다.



나의 감정은 인생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순간으로 입성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홍콩 셩완과 홍콩 센트럴
마카오 출근길에 보는 ST



첫째로, 내가 대단한 스펙은 없었지만 대학시절 입사해보고 싶은 회사를 입사하게 됐다는 점

둘쨰로, 해외에서 그것도 내가 좋아하는 '홍콩'과 한 시간 거리인 마카오에서 직장인 생활을 하는 점이


나를 매우 흥분시켜주었다.


많은 급여를 받는 조건은 아니었지만 젊었을 때 싱글로 혼자 경험하고 놀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을 하였다.


주변의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나의 인생은  '상한가'를 향해 가는 건가?라는 약간의 감정적 오버와 함께

마카오 생활은 시작했다.


회사생활은 전반적으로 무난했고, 자유시간이 정말 많았다.


그러나


 나의 기쁨은 약 6개월 정도까지 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야근은 없었기 때문에 퇴근하고 저녁을 혼자 먹고 근처 타이파의 스타벅스에서 커피 한잔을 하며 점점 무료해지는 시간을 맞이 했고 이를 깨기 위해서 , 휴무일에는 가까운 '주하이'와 '홍콩'을  번갈아 가면서 킬링타임을 보냈다.

타이파의 한 커피숍


만약 내가 목, 금에 쉬게 되면 수요일 7시에 퇴근하고 배를 한 시간 타고 홍콩의 '셩완'으로 가서  주변에 3.5성급 호텔인 셩완 이비스 또는 아이클럽 셩완 호텔에 숙박을 잡고 ,  란콰이퐁으로 향했다. 혼자 놀기보다는 여행자 번개자들 모임에 참여해서 한국인 여행자들과 맥주 한두 잔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혼자 클럽에 가거나 같이 갈 사람이 있으면 동행과 란콰이퐁의 클럽으로 향했다.  이렇게 나는 한국사람들을 만나면서 술 한잔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다.

홍콩 번화가 란콰이퐁 부근



또는 , 홍콩에 안 가고 마카오에 그대로 있으면 혼자 또는 나중에 알게 된 지인 1~2명과 PUB에서 맥주를 마시고 필업이 된 상태로 마카오 클럽 '큐빅'으로 향했었다.


그냥 이렇게 다소 소비적으로 술을 마시고  클럽에 가서 한 참 많이 들었던 EDM에 스트레스를 풀기도 했다.

<그 당시 체인 스모커의 CLOSER 같은 노래들이 참 많이 흘러나왔던 기억이 난다>



화려한 도시 마카오에 첨에는 정말 너무너무 신났다.

 내가 꿈에 그려왔던  외국에 나와있고 직장도 해외에서 보내고 있고 정말 여기서 좀 만 더 신나고 재밌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다.


하지만 이렇게 반복적으로 살면서 에너지 소모적으로 술을 마시거나 야간에 놀다 보니 생각보다 나는 정서적으로  빨리 지치기 시작했고 술에 업된 상태의 '클럽'의 신남에 의지하다 보니 다음날 눈뜨면 정말 많이 공허하거나 현타를 느끼곤 했다.


<참고로 마카오를 여행 온 사람들은 잘 알겠지만 딱 여의도만 한 크기인데, 솔직히 2박 3일이면 여행하기에 충분한 곳이다>


 약 6개월이 지난 시점 서서히 잡생각이 들었다. 너무 심심하기 시작했고, 마찬가지로 오프 데이에는  괜찮은 SKYLOUNGE에 가기도 하고 홍콩에 넘어가서 홍콩섬의 화려한 도시를 벗 삼아 하루 이틀  휴무를 보내고 오기도 했지만 숙취와 , 돈 소비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이렇게 혼자 고군분투 했지만  미칠 것 같은 무료함을 깨는 것은 불가능해져 갔고 마카오처럼 굉장히 작은 도시에서 취미도 없던 나는 서서히 마카오가 심심한 천국에서 지옥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차라리 그때 브런치 작가나 블로그라도 했었더라면..... ㅎ)



내가 고대하던 '회사'에도 입사를 했고
외국에서 자유롭게 홍콩의 좋은 BAR나 여행지를 가고
화려한 도시를 즐기기도 하는데  
무언가 나의 '삶'  점 점  공허해져 갔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내 심리에는 확실히 무언가 변화가 있었다. 원하던 것을 이루었더니 이제 나의 감정은 정점을 찍고 서서히 아래로 향하고 있다는 감정을 느꼈다.

서서히 내 안에서 새로운 '니즈'를 원하고 있었나? 아니면 내가 바라왔던  이것들이 더 이상 나에게 만족감을 주지 못하는 걸까.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이렇게 서서히 나의 기쁨과 흥분은 6개월만에
서서히 공허함으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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