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란 무엇인가? 가치의 본질은 무엇인가?
반갑습니다. 투자하는 아재입니다. 오늘은 주식과 가치투자의 본질이라는 내용으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주식 투자란 무엇일까요?
주식투자는 왜 하는 걸까요?
첫 번째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기업의 가치에 투자하는 것, 안전마진이 있는 저렴한 가격에 위대한 기업을 매수하는 것, 기업의 미래와 나의 미래가 함께하는 것이라 답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의 답으로는 노후준비를 위해, 경제적 자유를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의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라고 답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이외에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주식 투자에 대한 자아실현, 즉 성취감, 열정, 희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를 접근하기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난해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주식과 관련된 분야는 사회, 정치, 경제, 회계, 환경, 국가와 기업을 뛰어넘을 정도로 광범위하여 표면적으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실제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광범위한 내용의 대부분을 섭렵했다고 무조건 주식 투자에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사회학자, 경제학자, 회계사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은 주식투자로 큰돈을 매번 벌어야 할 것입니다. 물론, 확률적 우위의 개념에서 그들이 좀 더 높은 확률적 우위를 가질 수 있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좀 더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의미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선 전문지식 외에도 다른 중요한 요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지능이 높은 학생이 공부를 잘할 수 있는 유리함이 있지만, 지능이 높다고 무조건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능이 아무리 높아도 공부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처음에 가졌던 지능이라는 확률적 우위의 요소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흐려지게 될 것입니다. 반대로 지능이 별로 높지 않은 학생이라도 꾸준히 공부하고 노력한다면 점차 지능도 올라가고 성적도 점점 향상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뛰어난 투자 지능을 가지지 못한 일반적인 투자자들이 투자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긴 시간의 지평 속에 꾸준하게 공부하고 성장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것을 전제하기에 앞서 자신의 지능을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의 투자자들은 자신을 객관화하는 능력, 즉 메타인지가 부족합니다.
하지만 메타인지가 부족하여 자신을 잘 객관화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많은 투자자들이 자신의 능력보다 과한 방법으로 투자를 하고 욕심을 부립니다. 앞에서 언급한 한 분야의 전문가라 할지라도 메타인지가 부족하다면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메타인지가 부족한 투자자들은 과도한 자신감으로 투자가 아닌 투기로 단 시간에 큰 부자를 꿈꾸고 로또에 당첨되기를 바랍니다. 사실상 그들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도, 투기로 돈을 번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들은 높은 확률에 투자를 하지 않고 자신의 소중한 투자금을 낮은 확률에 함부로 투자합니다.
로또 1등과 아무 지식이 없는 투자자가 단기매매로 긴 시간 동안 돈을 벌 확률은 사실상 수학적 개념으론 0에 가까울 것입니다. 하지만 수많은 시도 속에 성공 당첨자는 주기적으로 발생되고, 성공적 투자 스토리의 주인공들도 계속해서 탄생됩니다. 안타깝지만 이것이 이들의 투기적 행위를 정당화시킵니다.
과거 저의 글과 영상에서도 이야기했지만, 확률적으로 낮은 것에 베팅하는 것은 투기라고 하였습니다. 적어도 투자자라면 50% 이상의 확률에 베팅을 해야 하고 조금씩 그 확률을 높여가려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즉, 투자자의 여정은 확률적 우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바늘구멍과 같은 낮은 가능성에, 운이 좋아 성공했더라도, 그것은 일시적이어서 존속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성공에 자신의 그릇의 크기를 키워 놓지 않았다면, 로또의 당첨금도 단기 매매 수익금도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일부는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는 것을 대부분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신을 잘 객관화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현재 자신이 처한 경제적, 사회적 상황과 여건 등을 잘 파악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 그리고 자신의 한계치, 즉 임계치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아직 나이가 젊고 직장생활을 하는 투자금이 크지 않는 투자자라면 트레이딩과 같은 단기매매보다는 매 월 나오는 월급의 일부를 적립식으로 긴 시간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젊다는 것은 경제적 능력을 상실할 때까지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것으로 복리의 마법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차별화된 독보적인 가치일 수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활동을 할 수 없어 직업이 없는 노년기의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투자자금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라면, 배당과 같은 고정수입에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인생 여정 마무리 시기에 리스크가 크고 긴 시간지평이 필요한 투자는 현실적으로 맞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의 상황을 잘 객관화하여 자신의 인생의 방향과 맞는 투자의 방향을 정하는 것을 투자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는 자신의 처한 상황과 목표와 같은 무형의 가치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잣대인 메타인지를 키워야 합니다.
인간들이라면 당연하게 범하는 다양한 편향과 착각 속에서 우리의 내면 속에 진정 중요한 가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물론 이것은 개인 별로 다를 수밖에 없고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과 방향을 결정하는 원인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넓게 바라보면 투자자는 모두 가치투자자일 수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합리적이고 확률적 우위가 있는 투자를 할 수 없지만 적어도 내가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성공요소 하나 이상에 투자를 합니다. 즉, 그 성공요소에 대한 가치를 높게 보고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이는 차트리스트도, 모멘텀 투자자도 모두 통용됩니다. 자신은 가치투자자가 아니라고 이야기하는 모든 투자자는 넓은 의미에서 가치투자자입니다.
따라서 소수의 묻지 마 식 투자자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투자자는 가치투자자입니다.
현시대의 가장 존경받는 투자자중에 한 명인 "워런 버핏"도 같은 맥락에서 사실상 모든 투자자는 가치투자자라고 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가치를 보는 시각은 제각각이지만 결국 자신이 판단하기에는 가치 없는 것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워런버핏은 가치투자란 말의 가치와 투자는 의미가 중복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가치투자란 말은 가치기반의 사고체계를 일컫는 "Value Mindset"이 더 본질에 가까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통념에서의 가치투자자라고 함은 기업의 회계적 요소를 활용한 PSR, PER, PBR, EV/EBIT(DA), PEG 등 만을 고려하여 투자하는 사람만을 일컫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가치투자의 일부만을 보는 것입니다. 진정한 가치투자라고 하면 자신에 맞는 투자전략을 바탕으로 인간의 본능인 착각과 편향을 견제하고 조급함을 버린 채 기업의 내면을 들여다봐야 할 것입니다.
앞의 저의 여러 글과 영상으로 가치투자자로서 좀 더 높은 확률적 우위의 에지(edge)를 가지기 위해서는 기업과 같은 투자 대상의 내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무형의 내재적인 요소를 객관적인 수치로 얼마나 합당하게 표현할 수 있느냐가 좀 더 높은 확률적 우위를 지닌 가치투자자로 성장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활용하기가 어려운 시간이라는 요소는 복리의 마법이라는 장기투자의 성공 공식의 핵심임을 알아야 합니다.
여러 저명한 투자 관련 서적을 읽고 저명한 투자자들의 생각을 탐독하면서 어렴풋이 그들의 생각에 매우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워런 버핏'은 복리의 마법을 달성하게 해 줄 장기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경제적 해자를 가진 위대한 기업에 적당한 가격에 투자할 것을 권합니다.
여기서 '적당한 가격'이란 말의 함의는 무엇일까요?
긴 시간의 지평인 장기투자의 관점에서는 현재의 가격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생각되는 A, B 두 기업이 있습니다. A 기업은 현재 주가가 10만 원이고 ROIC(자기 자본이익률)가 16%에 배당을 2% 주어 총 18%의 연 소득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여기서 ROIC가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기업의 이익' 정도로 치환하셔도 좋습니다) 반면, A 기업과 다른 조건이 동일한 B 기업은 ROIC가 12%이고 배당이 1%여서 연 13%의 소득을 가져다주고 현재 가격은 8만 원이라고 한다면
당신은 어느 기업에 투자할 것입니까?
저렴한 가격만을 중요시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B기업이 더 좋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싸보였던 A기업은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복리의 마법을 통하여 점차적으로 차이를 줄이고 결국 B기업의 수익을 앞서 가게 됩니다.
결국, 조금 비싸게 매수했더라도 자신이 투자한 기업이, 매년 높은 수익을 올려줄 위대한 기업이라면 긴 시간의 지평 속에 결국 좀 더 싸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기업보다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줄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 투자를 시작하는 나이가 적을수록 긴 시간의 지평 속에 투자를 시행할 수 있기에 유리할 것입니다.
11살에 투자를 시작한 워런 버핏의 자산이 복리의 마법을 통하여 50대 이후 급격하게 불어난 것을 보면 위의 이야기는 매우 신빙성이 있어 보입니다. 또한 워런 버핏은 자신이 투자에 대해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좀 더 일찍 투자를 시작하지 못한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그렇다면 어린 나이에 위대한 기업 하나만을 찾아 돈이 생길 때마다 매수해 두면, 가격적인 리스크도 낮출 수 있고 결국 큰 부자가 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저명한 투자자들 또한 자신의 자산을 불리는 데는 많은 종목이 필요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무리 기업의 리서치를 잘하고 가치평가를 잘하더라도 그 기업이 20년, 30년, 40년 동안 계속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줄 수 있느냐입니다.
그 누구도 결과를 단언할 수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러 위대한 기업들의 후보군들을 줄 세워 놓고 여러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해야 하는 것입니다.
일부의 가치투자를 신봉하는 투자자들은 가치 투자를 가장 완벽한 투자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가치투자를 만능이 아닌 확률적 우위를 가진 가장 논리적인 투자 방법이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여기서 확률적 우위가 있다는 말은 단기적으로는 틀릴 수도 있다는 얘기와 같습니다. 다만 시행의 횟수를 늘려갈수록 점차 확률적으로 성공에 다가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동전을 10번 던져 모두 앞면이 나올 확률은 2의 10승인 1024분의 1입니다. 이 말은 뒷면에 10번 모두를 베팅을 한 1024명의 투자자 중 한 명은 확률 상 단 한 번도 맞출 수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확률적 우위를 가진다 해도 완벽한 성공은 세상엔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행 횟수가 늘어감에 따라 성공확률이 높아지고 당연히 실패확률은 낮아집니다.
그렇기에 아무리 확률적 우위가 높은 투자라 할지라도 한 종목에 몰빵 하는 투자는 좋지 않습니다. 확률적 우위가 있는 여러 종목과 자산에 분산하여 그 확률적 우위를 더욱 높여야 할 것입니다.
일부 가치투자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들은 저 PER, 저 PBR 등의 멀티플이 무조건 낮은 종목만이 좋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벨류트랩"의 덫에 걸리거나 멀티플이 높은 종목은 무조건 나쁘다고 편견을 가질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의 이익이 마이너스라고 해도 무조건 나쁜 기업이라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라이프사이클을 보면 스타트업과 같은 초기 벤처기업들은 투자대비 매출과 이익이 미비하여 대부분 적자를 면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가치투자자에게선 숫자만을 맹신하거나 이것은 항상 옳은 것이고 저것은 항상 옳지 않다와 같은 이분적법 사고는 위험합니다.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이유와 타당성이 있다고 한다면 나쁜 수치뒤에 숨겨진 기업의 이면을 파악하여 내적가치를 파악해야 합니다.
세상엔 완벽한 투자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가치투자는 가장 논리적인 방법이기에 다른 투자 방법보다 확률적 우위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자신만의 가치투자 방법을 갈고닦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폭락하는 증시의 흐름 속에 많은 투자자들이 힘들어하는 시기인 듯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련은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요인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이 위대한 기업이라 생각하는 종목의 가격이 싸졌을 때 매수할 수 있는 용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여러분과 저의 성장하는 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