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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지영 Oct 05. 2023

[Epilogue] 장님나라의 외눈박이

A One-eyed man in the Land of the Blinds

 베이징에서 만난 친구 체티나와의 이야기인  <장님나라의 외눈박이>가 범우사 문예지 <<책과 인생>>에 실리기로 결정되자 체티나 이야기가 절반인데, 내 글이지만 내 맘대로 내보내도 되는 걸까, 마음이 쓰였다.

생각난 김에 소식도 전하고, 글에 대한 허락도 구할 겸 체티나에게 이메일을 쓰다보니 어떤 내용인지, 당신은 어떤 이미지로 나오는지, 등 설명이 너무 길어지는 게 아닌가. 이럴 거면 차라리 번역을 하겠다, 싶어 초벌 번역 정도로 해서 보냈다.

금새 온 답장에서 다행히도 체티나는 매우 재미있어 했다!
뿐 아니라 잊고 있던 기억이 떠올랐다며 이야기 한 조각을 더했다. 



2023.08.01 이메일 발췌

After this market experience I dared to buy warm buns that were sold near the modern supermarket where I did my shopping. 

그 재래 시장 경험 덕분에 나는 내가 다니던 현대식 슈퍼마켓 근처에서 팔던 따뜻한 번(주: 아마도 폭신한 중국빵, 바오즈)을 살 용기를 낼 수 있었답니다. 


- Cettina / 체티나 



체티나도 나에게 티를 안 냈을 뿐, 적응하느라 고생했구나 생각하니 뭉클했다. 


https://brunch.co.kr/@hellococobut/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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