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탄에서는 카테고리 및 채널 별 매출 비교를 전년 동월과 금년 동월을 나타내는 대시보드를 만들어봤다. 대, 중, 소분류의 카테고리 중 중분류를 기준으로 나눴으며 가장 말단에는 브랜드를 추가하여 브랜드 별로 대시보드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한 채널의 경우, 따로 나뉜 카테고리가 없어 채널들을 어쩔 수 없었고 한 번에 모든 채널들이 다 나오게 만들었다. 장기적으로는 무조건 채널의 경우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나눠져야 한다고 생각된다.
어떤 로직이 가장 좋을까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다. 우리가 채널이라고 정말 다양하다. 자사몰, 스마트스토어가 있다. 무신사와 29CM와 같은 버티컬 채널들이 있고 쿠팡, 11번가처럼 오픈 마켓이 있으며 SSG.COM이나 롯데온, GS SHOP처럼 종합몰도 존재한다. 이 뿐만인가? 각 백화점 및 면세점들 또한 온라인 몰을 소유하고 있고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팝업스토어가 잦아지면서 각 지에서 팝업스토어를 개최하기도 한다.
국내만 해도 이렇게나 많은 채널들, 하지만 우리는 해외 채널도 가지고 있었다. 대표적으로 JP, 일본과 싱가포르 채널을 가지고 있었다. JP의 경우, 매입 방식이 한 번 완전히 변경되면서 중소기업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데이터 변경이 일어났던 적도 있다. 일본인 직원이 B2C와 B2B를 모두 담당하다가, 완전 B2B 형태로 넘기게 된 것이다. 그래서 JP의 경우에도 원래 JP MALL과 팝업스토어, 오프라인 입점 등으로 다 나눠 데이터를 수집했었는데 이 부분에서 완전하게 벗어나 쿠이퍼 라는 업체가 진행하게 변경됐다.
쿠이퍼로 변경하게 되면서 기존에 B2C로 진행했던 내용들을 모두 B2B로 진행하게 되었다. 내부 ERP를 따로 가지고 있었고 B2C에서 B2B로 변경함에 있어서 재고라든지 매출 실적이라든지 수정해야 할 부분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그런 것들은 모두 신경도 쓰지 않고 무작정 일단 변경을 해버린 것이었다. 업체를 변경할 때는 여러 가지 요소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그 중에는, 내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고려하는 편이 좋다. 지금은 퇴사를 이미 했지만, 내가 만약 계속 있었다면 채널을 수정해봤을 것 같다. 그 때를 예상해서 한번 로직을 구현해 봤는데 이와 같다.
카테고리를 구현할 때는 가장 큰 단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내가 생각했을 때는, 가장 먼저 나눠봐야 하는 것은 국내와 해외이다. 이후, 각각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나누고 매장 형태 별로 나눠봐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매장 형태란, 편집샵인지 오픈 마켓인지 혹은 자사몰인지 백화점인지 그러한 것들을 의미한다. 기존에는 이렇게 매장 형태로 1차 분류가 되어 있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아무도 잘못된 것을 못느꼈지. 특히나, 백화점이 D2C로 분류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수정하려 하지 않았다. 교체 요청을 해도 말이다.
마침 블로그를 위해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이렇게 바뀌어 있었다. 내가 원하던 형태였었지.
그 다음으로는 첫 방문과 재 방문 그리고 첫 구매와 재 구매를 나타낸 대시보드다. 이는 중요한 지표들이다. 특히, 첫 방문 수치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신규 유저들의 반응 혹은 광고에 대한 반응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재방문 수를 통해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알 수 있다. 첫 구매와 재 구매 또한 마찬가지다. 신규 유저에 대한 반응 그리고 브랜드 지속가능성에 대해 알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만든 그래프는 분명 잘못됐다. 처음에는 첫 방문과 재 방문의 추이와 첫 구매와 재 구매의 추이를 알고자 했다.
그런데 그래프를 망쳤다. 담당 이사님과 함께 작업했고 이 대시보드는 산으로 도저히 알 수 없는 그래프가 되었다. 왜 영역 그래프를 만들어냈을까? 영역 그래프는 그 추이를 알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그의 행위에 어떠한 반박도 할 수 없었고 그에 사용된 색상 또한 내가 지정한 색하고는 아예 다른, 탁한 색으로 구성되었다. 이러니 그 어떤 누가 보는가.
슬프다.
만약 매출 금액이었다면 저 영역 그래프가 맞을 것이나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 추이는 볼 수 있었지만 확실히 깔끔하지 못했다. 나같아도 잘 안봤을 것 같은 그래프다. 아쉬운 부분들이 정말 많다. CAFE24로부터 API를 받아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것부터 원형 차트로 그 UI를 만들었던 일까지, 처음부터 직접 설계했고 직접 그렸기 때문에 정이 많이 갔다. 그래서 더 아쉬웠던 것 같다.
다음 콘텐츠에서는 5탄으로 돌아오며 상품 매출에 관련된 내용을 적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