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여행기(48)
가이드를 기다리는 시간에
사람은 참 조그마한 기회에 기분이 좋아진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다
보통 조식은 뷔페인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메뉴를 주문을 해야 하나 보다
그래서 조금 아쉽지만 팬케이크와 커피를 주문했다
생각해 보니 아침이 포함이 안되어 있을 수도 싶다
대략 5000원 돈이니 아휴 그래 그 정도는 쓸 수 있지 싶다
여유롭게 식사를 했다
담백한 팬케이크와 달콤한 시럽을 먹으며 에티오피아의 진한 에스프레소 같은 커피를 마시니 조합이 아주 좋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2시에 엘지트윈스 플레이어 유니폼의 재고를 판매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지인 중 한 분이 임찬규 유니폼을 갖고 싶다고 도와달라고 그러신다
찬찬히 팬케이크를 잘라먹으며 새로고침을 해보지만 품절이란 글자는 없어지지 않는다
역시 엘지트윈스 팬들에게 임찬규란 선수가 확실히 인기가 많다
그래도 지인이 성공했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다
다른 선수 꺼는 구매가 가능한가 보다가
덜컥 박동원 선수 유니폼을 사버렸다
갑자기 욕심이 생기는 걸 참을 수가 없었다
사고 보니 내년 야구 시즌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채이아빠 내년에도 파이팅!ㅎㅎ
여유 있는 아침을 먹은 후 영수증을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직원분이 후리! 그런다
오오오오
아주 기분이 좋다
분명 내가 낸 돈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지만
상당히 공짜라 생각되는 것은 좋다
아주 작은 일에 사람은 참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오늘 아침에 꿈을 꾸었는데 열심히 신발을 찾아 신는 꿈이었다
어디를 가야 하는데 신발마다 다 왼쪽 밖에 없다
짝짝이의 신발들이었다
짝짝이의 신발을 신는 꿈은 흔히 혼란, 갈등, 부적응을 의미한단다
어제 어이없이 돈을 팍팍 쓰고 있는 나를 보며 기분이 상당히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짝짝이의 신발을 찾아 신으려고 했던 꿈은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의지가 투영되어 있다고 한다
이 의지라는 말이 나를 위로해 주는 듯하다
사람 중에 혼란과 갈등, 부적응을 경험하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걸 해결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물론 의지를 가지고 나아가다 좌절할 수도 있지만
의지가 없다면 좌절을 넘어서 성공의 맛을 볼 기회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
어제까지의 일은 이미 엎질러졌고 오늘부터는 새로운 여행을 해야겠다
오늘 아침에 먹은 핫케이크와 커피의 조합처럼 달콤한 일과 쓴 일이 번갈아 일어나야 조화롭다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는 긍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 부분을 볼 수 있도록 해야겠다
2024.12.10
오늘도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