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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리 Mar 27. 2024

3. 《역행자》

인생은 끝내주는 놀이터다


'두 번째 독서'로 다시 읽은 세 번째 책은 자청의 <역행자>다. 이 책은 작년에 처음 읽었고, 읽고 지인에게 선물했었다. 그 후 소지용으로 확장판을 구매했었다. 최근 자청을 둘러싼 가십거리가 있다는 걸 안다. 부자는 싫어해도 부는 싫어하지 말라는 말이 떠오른다. 역행자 책 자체는 나쁘지 않다. 독서와 글쓰기를 병행해 볼까 하는 생각의 계기를 마련해 준 책이기도 하고, 책 내용이 생각보다 현실적이어서 읽어볼 가치가 있다.



이 책의 핵심 키워드는 제목 그대로 '역행자'다. 저자는 말한다. "95퍼센트의 인간은 타고난 운명 그대로 살아간다. 이들을 순리자라 부른다. 5퍼센트의 인간은 본성을 거스른다. 이 능력으로 인생의 자유를 얻고, 경제적 자유를 누린다. 이들을 역행자라 부른다." 주어진 운명과 본능을 역행해야만 '돈, 시간, 정신으로부터의 자유' 즉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다는 게 핵심이다.


책 초반부는 열등했던 저자의 스토리로 시작한다. 공부는 못했고, 못생겼고, 돈도 없었다. 그러다 저자는 대화법에 관한 자기계발서 몇 권을 읽은 뒤 책 내용을 실생활에 적용해 봤다. 사람들이 다르게 반응했고, 인간관계의 질이 나아지는 걸 경험했다. 저자는 처음 ''의 위력을 실감했고, 인생에도 공략집이라는 게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생의 공략집은 바로 책이었다. 그래서 저자는 200권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 도서를 읽었고, 인생의 공략집이라고 생각한 방법들을 '역행자 7단계 모델'로 정리해서 소개한다.



1단계_자의식 해체


자의식은 인간에게 필수적인 심리기제이며 인간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과잉 자의식은 문제가 될 수 있다. 본인은 잘났다고 생각하고 타인과 세상을 부정하는 사람들이 있다. 저자는 이들을 '자의식 좀비'라 부른다. "저 사람은 그냥 운이 좋아서 성공한 거야. 저런 말은 나도 하겠다.", "저 유명 사업가는 금수저였을 거야, 흙수저라고? 그럼 사기 쳐서 올라온 거네."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사람들이 이에 해당된다.


자의식 해체법은 다음과 같다.


1. 탐색: 자신의 기분 변화를 관찰하고 이 기분이 어디서 나오는지 확인하기 ex. 나는 왜 저 사람 영상을 보면 기분이 나쁘지? 마음에 안 드네

2. 인정: 기분을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기 ex. 아 내 자의식이 떠올라 상대를 부정하려고 하고 있구나. 저 사람만의 성공 방식이 있을 거야. 배울 건 배우자.

3. 전환: 열등감을 해소하고, 변화의 계기로 삼기

ex. 영상이 불편해도 끝까지 보자. 이 부분은 나에게 이렇게 적용하면 되겠네. 한번 해봐야지.



본인이 수많은 결점을 지닌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때 탁월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린다.

자의식 해체가 가져다주는
 결과는 '자유'다.



2단계_정체성 만들기


책의 예시를 살펴보면, 저자는 주위 사람으로부터 전자책의 장점을 들었다. 하지만 '책은 종이책으로 완벽한 환경에서 읽어야 해'라는 생각으로 스스로를 제한했다. 그러다 '전자책을 읽는 사람으로 정체성을 변화시켜야겠다'라고 다짐한 뒤 저자는 틈날 때마다 전자책을 읽는 사람이 됐다.


정체성을 변화시킴으로써 본인의 틀을 깨야 한다. 어떤 세계관에 참여하게 되면, 뇌는 자연스럽게 정체성을 바꾼다. 정체성 바꾸기의 가장 쉬운 방법은 관련 책을 읽는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면 관련 책을 여러 권 읽으면 된다.



3단계_유전자 오작동 극복


원시시대는 좁은 부족 사회였기 때문에 평판을 잃으면 생존과 번식이 불리했다. 우리 유전자는 평판을 잃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도록 진화했다. 남의 눈치를 보는 건 집단에서 평판을 지키라는 유전자 코드가 작동한 것뿐이다. 본능을 역행해야 한다. 저자는 새로운 경험에 대해 거부하는 유전자 오작동을 이겨내고 유튜브를 시작했다.



4단계_ 뇌 자동화

 

'뇌 최적화'는 책 읽기나 글쓰기로 뇌 근육을 키우는 것을 뜻한다. 두뇌가 최적화를 끝내면 평생 자연스레 지능이 발달한다. 이것을 '뇌 자동화'라고 한다. 뇌 자동화가 이루어지면 놀거나 쉬더라도 평소에 고민하던 문제들이 자동으로 풀리게 된다.

자는 뇌 최적화를 위해서 22 전략을 써볼 것을 제안한다. 2년간 매일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걸 말한다. 독서를 통해 지능을 높이고,  완전한 지식으로 굳히기 위해서 글을 써야 한다.


저자는 단호하게 말한다. "이 책을 읽고도 실천하는 사람은 적고, 95퍼센트의 사람들은 포기한다. 이래서 인생이 참 쉬운 것이다. 아무도 이 쉬운 걸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매일은 못해도 1주일에 하루만 해도 이것조차 안 하는 사람이 99퍼센트에 가까우니깐 이것만 해도 훨씬 앞지를 수 있다. "


책에 소개된 뇌를 증폭시키는 3가지 방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안 쓰던 뇌 자극하기- 일이 잘 안 풀리거나 새로운 아이디어가 필요할 땐 전혀 다른 분야를 공부해 보기. 다양한 책 읽기. 2. 안 가본 길 걷기- 가보지 않은 거리 걸어 다니기, 새로운 동네 가보기, 다양한 방법으로 출퇴근하기. 3. 충분한 수면- 충분한 잠과 함께 멍 때리기 자주 하기. 이런저런 생각하며 '몽상 모드' 발동시키기.



5단계_ 역행자의 지식


본성을 역행하는 지식 몇 가지가 있다. 기버 이론- 기버가 되는 것에 대해 고민해 보아라. 인생이라는 긴 게임에서 이보다 좋은 투자가 없다. 인색한 사람은 정성이 없는 거지 돈이 없는 게 아니다.  메타인지- 자신의 현재 상황을 객관적으로 아는 능력. '자신을 객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메타인지를 높이기 위해선 독서와 실행력이 필요하다. 실행력 레벨과 관성- 실행력에도 레벨이 있다. 결단과 작은 실행이 반복되어 관성을 얻으면 인생이 참 쉬워진다. '실행'해서 추진력을 얻어라.



6단계_ 경제적 자유를 얻는 구체적 루트


돈을 버는 핵심은 '문제 해결력'에 있다. 사람들이 어떤 점에 불편함을 느끼는지, 어떤 것에 행복을 느끼는지 알아야 한다. 돈 버는 활동은 두 가지로 수렴된다. 상대를 편하게 해 주기, 상대를 행복하게 해 주기. 돈을 버는 근본 원리이다. 사업은 돈 벌기 게임이 아니라 '문제 해결 게임'이다. 사업에 있어서는 '본질 강화'와 마케팅이 중요하다.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인지하고, 본질을 강화해 나가는 방향으로 해결책을 찾아 실행해라.


저자는 경제적 자유로 가는 알고리즘 설계를 소개한다. 직장인 그룹, 무스펙 그룹, 전문직 그룹, 사업자 그룹에 따라 적합한 루트를 따라보면 좋다. 직장인 그룹 중 대기업에 다니는 직장인에게 맞는 루트는 대기업-공부-투자-사업 테크리다. 사업자 그룹의 경우, 무자본 창업을 생각한다면 '초보가 왕초보를 도와주면 된다'는 사업 철학을 가지면 접근이 쉬워진다. 저렴한 가격에 도움을 받고 싶은 왕초보의 수요는 반드시 있다.



7단계_ 역행자의 쳇바퀴


역행자 모델을 반복해서 차례로 밟으면서 인생의 레벨업 버튼을 눌러라. 부모가 어땠는지, 유전자가 어땠는지, 국가가 어땠는지를 따질 필요가 없다. 이제 뭘 하면 될지를 고민하라. 유전자, 무의식, 자의식의 명령을 역행할 때 자유를 얻게 된다.







<역행자>는 자기계발 분야 베스트셀러다. 저자가 책만큼이나 유명세가 있다. 그에 관한 팩트 체크가 잠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 내용에 동조? 되기도 했지만 어찌 됐던 이 책은 실행력을 현실적으로 높일 수 있게 해 준다. '과잉 자의식을 해체하고, 본능을 역행하고, 독서와 글쓰기로 뇌를 최적화해서 문제 해결능력을 키워서 경제적 자유를 향해 실행한다'는 과정이 꽤나 그럴법하다고 생각한다. 자기계발이 일상이 될 지도 모른다.







역행자의 모든 과정은 돈 버는 법으로
위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인생을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다.

좋은 방향을 선택하고, 최선을 다할 가능성들을 찾아낸다면, 행복해질 확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것이다.

나는 이제 행복하다.
시간으로부터, 인간관계로부터, 돈으로부터 자유롭다.
 매일매일이 기대되고 자신감이 넘친다.

인생은
'끝내주는 놀이터'다.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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