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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자까 Aug 20. 2023

하나님의 수호자로서 조기착수의 신앙 세계관

나는 액션영화를 좋아한다.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마블 코믹스이다. 마블의 세계관은 참 끝이 없다. 우주의 온갖 생명체로부터 지구를 지키는 수호자들이 여러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데, 이번 청년대학 연합수련회에서 신승욱 목사님의 특강을 들으며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 할때 가장 먼저 떠올랐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받은 은혜를 마블 코믹스의 반기독교적인 세계관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수호자(Guardians of Jesus)로서의 조기착수(Early Start)유형을 가진 신앙의 세계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1.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조기착수(Early Start) 유형의 신앙 세계관이다.


 조기착수형은 미리미리 일을 시작하여 마감시한이 되기 전에 일을 끝내는 유형을 말한다. 이들은 미리 계획을 세우고, 충분한 시간동안 수정과 보완을 거쳐 완벽하게 일을 끝내는 걸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막판에 많은 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늘 일정을 조정한다.


나는 현재 학교에서 행정업무를 한지 2023년으로 5년차이다. 그동안 업무를 하는 유형은 임박착수형(Pressure Prompted)에 가까웠다. 여기서 임박착수란 시간적 압박감이 있을 때 일을 잘 처리하는 유형을 말한다. 이들은 마지막 순간에 닥쳐서 짧은 시간 내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일을 끝내는 걸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충분한 시간이 있는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할 마음에 별로 생기지 않기에 마감시한이 코앞으로 닥쳐올 때까지 일을 미뤄둔다.


조기착수형과 임박착수형의 장단점은 명확하다. 조기착수형은 준비에 있어 안정감이 들고 시간관리 측면에서 용이하며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반면에 압박감과 스트레스와 계획한 부분과 상황이 달라졌을 때 변화에 대한 유연성이 부족하며 임박해서 해야할 때 긴장감이 있으며 다른사람의 일까지 떠안을 수 있다. 임박착수형의 장점은 갑자기 업무가 떨어져도 70점 이상의 결과를 가져오며 임기응변에 더 성공적이고 변경이 자유롭다는 점과 일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다. 반면에 단점은 늘 급박하게 하다보면 충실하고 알차게 마무리하는 느낌이 없고 오타나 실수가 생길 수 있다. 


조기착수형과 임박착수형의 효율의 기준이 다르고 상황에 따라서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번 청년대학 연합수련회에서 느꼈던 말씀에 대한 은혜는 그 동안 임박착수형으로 업무를 했던 것이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삶의 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조기착수형처럼 목표를 계획하고,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삶이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다.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라는 고민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2.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은 조기착수(Early Start) 유형의 목표가 있는 신앙 세계관이다. 


수련회 기간 중 마지막 날 새벽에 일어나 바닷가에서 산책을 했다. 바닷가를 거닐며 여유롭게 모래사장을 따라 목적지가 없이 걷는 길은 40분이 넘게 걸렸다. 그러나 숙소로 돌아오는 목적지가 있는 길은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처럼 구별된 하나님의 예배자로서 적극적이고도 능동적인 목표가 있는 삶은 중요하다. 업무를 처리하는데 있어서 조기착수형과 같은 목표가 있다면 삶으로서의 목표 또한 정립하고 있어야만 한다.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는 삶이라고 목적지 없이 대충 여행을 떠날 수는 없다. 물론 내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 고민하며 구별된 예배자의 모습으로 살아야할테지만 하나님을 매일 생각하는 것, 그것 또한 삶의 목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나의 경우에는 예배의 자리를 회복하고자 삶으로서의 실천을 위한 목표를 가지려고 한다.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주일 낮 예배, 주일 저녁 예배의 공예배 자리에 참석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때 장지성 목사님께서 '급발진 금지'라고 말씀해주셔서 뜨끔했지만 오랜 시간 동역한 선배님은 주일성수의 회복을 가장 중요하게 말씀해주셔서 위안을 얻었다.


2023년 5월 개봉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는 '어벤져스 앤드게임' 이후 가장 마블 코믹스다운 영화라고 호평을 얻으며 흥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는 우주를 지키는 수호자(Guardians of the Galaxy)가 아닌, 하나님의 수호자(Guardians of Jesus)가 되어 임박착수형(Pressure Prompted)보다 조기착수형(Early Start)의 유형을 가진 세계관을 가지고 목표가 있는 삶을 살아야할 것이다. 

그러나, 급발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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