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낙 Jan 24. 2024

양배추계란전 한판 1300원

나는 맞벌이를 하며 외식, 배달이 나의 일상이었던 사람이지만 이제는 외벌이가 되었다!

쓸데없는 쇼핑은 끊었으며, 이제 줄일 수 있는 곳은 식비뿐이다.

요똥손의 삶을 살며 요리하기가 세상 귀찮았던 내가 요리를 하기 시작한다.


막상 꼭 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나름 재밌다.

일단 냉장고 안에 무엇이 있는지 파악하고



주말에 썰어 둔 양배추다.

그리고 계란!!


빠르게 요리 어플에 계란과 양배추를 검색하니, 계란 양배추전을 추천해 준다.

몸에도 좋고 맛도 있을 것 같다. 낙점!


어제 남아있던 계란 12알은 밤에 밥솥으로 구운 계란으로 만들어 아들이 아침에 5알이나 먹고 등원을 했다.

그래서 미리 주문해 두었던 계란 한 판!


 예전의 요똥손인 나는 계란도 빨리 소비하지 못해 10구, 끽해야 15구씩 구매해 사용했지만 이제 식비를 아껴야하는 우리집 단백질은 계란이 담당하기에 30구씩 주문하고도 2주면 다 먹는 것 같다.

식비는 줄여야 하지만 동물복지 계란은 포기하지 못한다.  계란 30구 12,000원 상당.



통에 옮겨 담다가 하나 떨어뜨려 깨 먹었다. 오늘의 요리는 너로 한다.

모두 통에 담아 냉장고로 옮겨 넣었다.


썰어놓은 양배추 1/6통에 계란 두 알, 소금 한 꼬집 넣고 섞어 기름 두른 팬에 부쳐내었는데,  아무래도 양배추가 양이 많았던 것 같다.





케첩을 뿌려야 한다.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지난 (많이 지난) 케첩이 있지만,

괜찮다.


어렵사리 양배추 전을 뒤집고 수고한 나를 위한 사랑을 담아 케첩으로 하트를 그린다.


혼자 먹고 많아서 1/4은 남겼다.

양배추 500원어치, 계란 두 알 800원

1300원짜리 양배추 계란전 성공!(?)


비주얼은 허접하지만 요린이는 꺾이지 않는다.

나의 집밥요리 도전은 계속된다.



매거진 제목이 꼬막비빔밥인 이유는 내가 최근 도전한 최고의 요리였기 때문이다.

꼬막비빔밥편도 다음기회에 올려보련다.




https://brunch.co.kr/@7120de5890de46b/2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