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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브런치 Oct 27. 2021

한국에서 부는 암호화폐 광풍 시리즈 2부

 한국의 블록체인 어디까지 왔는가?(2019년 1월 기고본)

<출처: 구글이미지>

2017년 대한민국의 암호화폐는 하루 거래액이 5조원을 넘기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암호화폐 투자자가 급증하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급격한 규제책이 시장에 오히려 역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론’의 입장을 주로 취했었다. 그러나 2017년 12월 이후부터 정부는 “암호화폐는 사회악이다”라는 입장으로 급선회하며, 암호화폐를 ‘바다이야기’*와 유사한 사행성 도박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였다. 한편 이와 더불어 몇몇의 IT 관련 스타트업 대표와 전문가들은 암호화폐는 사기이며, 새로운 형태의 투기 및 한탕주의라고 언급했고, 심지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분리할 수 있으니, 암호화폐는 폐기하고 블록체인만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언론도 가세하여 일반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전문가조차도 투자사기를 당하여 손해를 입었다는 내용을 기사화하고, 블록체인 기술만 육성시켜야 할 산업으로 이야기하였다. 그 결과 현재 많은 사람들은 암호화폐를 ‘사기와 투기’로만 인식하게 되었고, 단지 “블록체인 기술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으로 판단하게 되어 버렸다.


*바다이야기 : 2007년 유행한 사행성 성인오락게임을 일컫는다.


그러나 이런 주장과 내용으로 토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스타트업 대표들과 전문가들은 한풀 세간의 관심이 식어져 버린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심지어 암호화폐가 사기라고 주장하는 것을 넘어 아예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외쳤던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또한 궁금하다. 당시 블록체인 전문가를 자처하며 등장했던 그들이 과연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국민들에게 전달하였는지 우리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블록체인기술과 암호화폐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공유경제 실현과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를 이루어 가는데 핵심적 기술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의 비전과 새로운 패러다임을 거시적으로 이해하지 못한 소수의 자칭 전문가들과 스타트업 대표들에 의해 평가된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은 누가 책임질 수 있을까. 필자는 이번 칼럼을 통해 블록체인의 기술적 속성과 이해를 설명하고, 한국의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에 대한 시각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블록체인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다루고자 한다.

<출처: 구글이미지>


블록체인과 웹

현 시대는 ‘인터넷의 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환경과 사물은 인터넷과 연결되어 있다. 인터넷을 통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보를 교환하고 거래를 하며, 기록을 하고 비즈니스를 형성한다.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정보망에 들어온 사람들은 이 정보망을 통해 살아간다. 우리는 이 정보망을 이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대부분 모바일, 컴퓨터 등을 사용한다. 그러나 모바일과 컴퓨터는 인터넷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하나의 도구이지, 실제 인터넷은 모바일과 컴퓨터 안에 장착된 ‘웹’*이라는 서비스를 통해 이용한다. 이 웹이란 문자, 영상, 음향, 비디오정보 등을 한꺼번에 제공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의미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모바일 컴퓨터에는 이러한 웹이라는 서비스가 장착되어 있고, 이 웹을 통해서 우리는 인터넷 정보망에 들어가는 것이다. 흔히 사용하는 인터넷 뱅킹, 넷플릭스, 아마존, 페이스북 등과 같은 서비스는 이러한 웹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또 하나의 웹과 같다. 다시 말해 웹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였던 것처럼 블록체인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웹서비스 기반이 아닌 블록체인 기반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으로 블록체인 무엇이며, 그 기술과 특징들은 무엇인지 이어서 살펴보겠다.


*웹 : 인터넷을 통해 웹에 들어가 웹정보를 검색케 해주는 프로그램을 “웹 브라우저(Web Browser)”라고 한다. (출처: 한경경제용어사전)


블록체인의 특징

블록체인은 블록과 체인의 합성어이다. 블록(Block)*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단위로 컴퓨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 하드디스크* 등과 같은 것이다. 쉽게 예를 들어, 우리가 상품을 구매하거나 돈을 송금한 거래 내역들이 담긴 일종의 금융장부로 보면 된다. 체인(Chain)은 해시함수*라는 것을 통해 이전의 거래 내역이 담긴 블록과 새로운 거래내역이 담길 블록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블록(Block) : 블록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단위로, 바디(body)와 헤더(header)로 구분된다.
*하드디스크 : 자성체로 코팅된 원판형 알루미늄 기판에 자료를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든 보조기억장치의 한 종류이다. (출처: 두산백과)
*해시함수 : 해시 함수(혹은 Hash로 표기)는 임의의 길이의 입력 메세지를 고정된 길이의 출력값으로 압축시키는 함수이다. 데이타의 무결성 검증, 메세지 인증에 사용한다. (출처: 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


여기서 블록과 체인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시스템을 이루는데 필요한 것이 두 가지 요소가 있는데, 참여자와 채굴자이다. 참여자는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사람들로 흔히 노드*라고 부른다. 노드 중에는 채굴자라고 하는 노드가 있는데, ‘마이너’라고도 불린다. 마이너는 블록체인 안에서 이루어지는 거래, 작업 등이 ‘참’인지 ‘거짓’인지 승인을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체 노드 중 51%가 A라는 거래 내역에 대하여 ‘참’이라고 인정할 경우 거래가 승인된다.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노드들은 일종의 구성원들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구성원들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원활하게 상호작용을 하기 위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상에 필요한 다양한 특징들이 있는데, 이는 무결성, 신뢰성, 안정성, 익명성, 확장성 등으로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블록체인 시스템은 왜 이러한 특징들을 갖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노드 :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물리적 노드란 네트워크에 붙어서 전송할 정보를 만들고, 통신 채널 상으로 이를 주고받는 활성화된 전자 기기를 일컫는다. 블록체인 안에서 참여자를 의미한다.(출처: 두산백과)


무결성

블록체인은 사실상 분산 P2P*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중앙화된 서비스에 존재하는 관리자의 통제나 조정 등의 개입 없이 네트워크에 참여자들이 서로를 통해 신뢰를 확보해 나아가는 형태를 띄기 때문이다. 이러한 신뢰는 사실상 블록체인 시스템의 기술적 안정성, 정확성, 일관성 등이 확보되어야만 가능하므로, 신뢰성은 블록체인의 기술적 무결성과 직결되는 부분인 것이다. 만약 블록체인 시스템이 문제나 결함 등으로 인해 무결성에 타격을 입는다면, 네트워크를 이루는 참여자들의 이탈 현상이 벌어질 것이고, 그러한 네트워크를 이용하려는 사람들 또한 줄어들게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 무결성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P2P : 개인과 개인 간 거래를 중개해 주는 인터넷 플랫폼. 클라이언트 서버간의 정보교환이 아닌 개인의 PC와 다른 개인 PC와의 정보 교환을 가능케 해준다. (출처: 한경경제용어사전)


그러나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 이 무결성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 먼저는 기술적으로 블록체인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참여자들이 최소 한 사람 이상은 확보 되어 있어서 시스템의 구성원으로서 기능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P2P시스템으로서 분산시스템이라고 하는 블록체인의 기본 메커니즘을 형성할 수 있다. 둘째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참여자들 가운데서 고의적으로 시스템을 방해하거나, 모순된 거래를 일으켜서 합의를 방해하는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 블록체인 시스템 안에서 무결성을 해치지 않도록 위 두 가지 경우를 위해 블록체인은 아래의 내용 같은 합의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출처: 구글이미지>


신뢰성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존재하는 참여자들은 블록체인 시스템이 작동할 때마다 블록을 공유한다. 그리고 공유된 블록이 위・변조 되지 않았는지 검증작업을 진행한다. 검증 작업을 마친 후 본인들이 소유한 블록에 연결하게 된다. 다시 말해 모든 참여자들이 각 블록에 신뢰할 수 있을 만한 데이터가 담겨 있는지 서로 비교하여 검증한 후, 전체 참여자들의 51%가 승인할 때 합의에 도달하게 된다. 이러한 합의과정을 블록체인 안에서 합의 알고리즘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어 A라는 기업에 경리과 김과장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개인적인 용무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회장님의 지시로 카드사용내역 일부인 25만원을 김과장이 다른 기타 비용으로 처리했다고 했을 때, 기업회계장부엔 회장님의 법인카드 거래내역 중 개인적 용무로 사용한 25만원이 제외된 채 기록되었을 것이다. 이러한 회계장부는 신뢰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통해 회계장부를 기록하면 실제 사용 내역과 다르게 거래내역을 기록할 수 없다. 왜냐하면 블록체인 안에서 노드A가 노드B에게 100만원을 송금하였다고 가정하였을 때 A는 B에게 100만원을 보낸 것과 B는 A에게 100만원을 받았다는 것이 10분간 전체 노드 51%에 의해서 ‘참’이라고 인정 되었을 거래내역이 블록에 저장되게 된다. 블록에 저장된 거래내역은 누군가 임의로 조작하거나 변경될 수 없도록 ‘해시함수’로 입력된 비밀번호가 정해지는데 이것을 ‘해시값’*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노드B가 노드A로부터 100만원을 받았을 때는 이미 거래내역은 저장되어 누구도 변경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러한 과정을 블록체인 안에서 합의라고 말한다. 블록체인의 이러한 합의과정을 통해 개인 보다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는 신뢰를 제공한다.


*해시값 : 복사된 디지털 증거의 동일성을 입증하기 위해 파일 특성을 축약한 암호같은 수치로 일반적으로 수사과정에서 ‘디지털 증거의 지문’으로 통한다. (출처: 한경경제용어사전)

블록체인 시스템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통 거래를 주고받는 서비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합의 과정을 통해 네트워크에 참여자들은 서로가 서로의 거래내역들을 검증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로 검증에 참여하는 구성원은 전체 참여자가 아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참여자 대표의 역할을 하는 채굴자들이 진행하게 된다. 채굴자들이 이러한 합의 과정을 대신해주는 역할을 함으로써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효율적인 시스템 처리과정을 거치면서 동시에 신뢰성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분산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그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참여자들, 곧 노드들은 각 데이터 정보가 담긴 거래내역들을 공유하는데 이러한 특징이 바로 ‘분산화’이다. 이러한 분산화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는 노드들이 해커들의 공격에 의한 해킹을 당했다고 가정해보자. 블록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노드들은 불특정 다수의 장부를 서로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몇몇의 노드들이 해킹을 받아도 장부가 변경되거나 조작될 수 없게 된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에서 노드들이 장부를 공유하여 보관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블록체인을 흔히 분산원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이다.


*분산원장 : 저장소가 없으며, 피투피(P2P) 망 내 모든 참여자(peer)가 거래 장부를 서로 공유하여 감시 관리하기 때문에 장부 위조를 막는다. (출처: IT 용어사전)


또한 기존의 데이터베이스는 중앙화 된 기관에 보관되어 기록되었지만, 블록체인은 여러 노드들이 개인의 장부를 분산하여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의 노드들이 해킹당하여 임의로 장부를 조작할지라도 다른 노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장부의 기록과 일치하여 거래가 진행되는 합의과정을 통하기 때문에 개별 조작 또는 임의 조정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안에서 반드시 거짓으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익명성

또한 블록체인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데이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블록체인에 저장된 거래내역들을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개인정보나 사생활이 노출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블록체인은 서로 거래한 내역이 해시함수를 통해 암호화 되어서 타인이 알아보기 힘든 문자배열을 통해 기록된다. 그렇기 때문에 누구나 볼 수 있지만, 누구도 알 수 없는 암호구조로 저장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블록체인은 이러한 익명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들 간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히 지킬 수 있다.


확장성

블록체인이 가지고 있는 마지막 특징으로 확장성을 들 수 있다. 확장성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노드의 수가 증가하고, 늘어난 노드들의 수만큼 커지는 전체 거래내역을 감당하기 위한 처리속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늘어난 데이터만큼 거래를 처리하는 합의의 범위가 증가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속도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합의에 대한 신뢰도를 낮춘다면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속도는 상대적으로 증가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확장성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신뢰성을 확보하면서도, 어떻게 빠르게 거래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블록체인에서 확장성에 대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중요한 논쟁 중에 하나이다. 실제로 많은 관계자들과 기술자들은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관한 연구와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블록체인이 가지는 특성들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왜 필요한 지를 살펴보았다. 블록체인 기술은 확장성, 안전성, 익명성 등을 토대로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전자상거래시스템에서 활용된다면 매우 유용한 기술이다. 특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이 중앙화 되어있지 않고, 분산되어 안전하게 저장되기 때문에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관리해야하는 기업이나 기관 등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면 인적, 물적 자산 관리 같은 영역에서 경제적 효용이 증대된다. 그렇다면 개인들과 기업들, 나아가 국가에 이르기까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출처: 구글이미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들이 새로운 사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하는, 가히 패러다임 전환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블록체인 시스템을 통해 경제적 이해관계뿐 아니라 여러 정치 및 사회문화적 이해관계들이 얽혀 새로운 생태계가 도래할 수 있다. 우선, 경제적 측면을 주목해 보면, 블록체인 생태계는 결국 암호화된 경제 생태계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암호화된 생태계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암호화폐이다. 왜냐하면 블록체인이 활성화되고 생태계가 커지기 위해선 그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확장시켜나갈 하나의 보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보상은 결국 지불수단이다. 예컨대 인터넷 상거래가 활성화 되는데, 온라인 뱅킹 시스템, 또는 ‘Payment’기술 등의 활성화가 없었다면, 온라인 마켓 시장은 지금처럼 거대시장이 되긴 힘들었을 것이다.


*Payment : 지급·청산·결제 등의 금융행위를 보조해 주는 지급 수단이나 제도를 의미한다. (출처: 매일경제사전)


새로운 시장과 경제 생태계가 형성되기 위해서는 그 시스템에 필요한 지불수단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경제와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불수단인 암호화폐가 필요한 것이다. 암호화폐가 없다면 블록체인은 생태계를 이루어가는 것이 아닌, 하나의 데이터 저장 방식에 불과하다.  

<출처: 구글이미지>

한국은…

한국에서 블록체인 산업과 육성에 관한 기사들을 보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어떻게 분리할 것인가”에 대한 논쟁이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비전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또한 최근 한국을 위한다며 ‘팟캐스트’*에 출현하기로 결심한 전 정치인의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관한 무지한 논평이, 한국으로 하여금 세계 블록체인 시장에서 얼마나 많이 뒤처지게 만들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것도 결국 정치권에서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적절한 규제혁신과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지 않는 것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팟캐스트 : 애플 아이팟(iPod)과 방송(Broadcast)이 합쳐진 단어로 신문을 구독하듯이 인터넷을 통해 특정 콘텐츠를 구독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출처: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미국과 중국 같은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암호화폐 시장에 관하여 무분별하게 조성된 투기시장을 규제하기 위해 겉으론 강하게 압박을 하고 있지만.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관련 특허와 기술증진은 분명히 장려하고 있음을,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투기시장을 잡기 위한 규제 이후, 블록체인에 관련된 아무런 대책과 정책을 마련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은 해외를 떠나서 투자와 기술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의 유능한 블록체인 기술자들은 미국과 중국 등 세계적 규모의 프로젝트에 합류하며, 해외 기업들에게 흡수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의 경우는 국가 재무성을 중심으로 기업과 정부의 관료들이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해서 긴밀하게 소통하고 관련 정책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특히 정부에서 민간영역에 대규모 투자와 규제 정립을 장려하고 규제혁신을 제공함으로써, 블록체인 생태계가 빠르게 조성되어 가고 있다. 실제 일본은 수 년 전부터 백화점, 마트, 자판기 등에서 암호화폐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성화 시켜나가고 있다. 또한 최근 자료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에 따른 ‘엔화’ 비중이 미국의 ‘달러’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49,70% 달러-45.87% 한국은 전체 지표에서 2.61%에 해당, (출처: 매일경제)


이를 통해 한국과 일본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육성과 활성화 정책에 관하여 얼마나 큰 차이를 보이는지 알 수 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와 관료들의 입장도 조율하지 못한 채 아무런 대책을 세워나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2018년 정부의 국무조정실 ‘가상통화 TF’는 회의기록 ‘0’건을 기록하였다. 가히 충격적이라 할 수 있다. “혁신을 응원하는 창업국가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모순된 모습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블록체인 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이러한 관점에 대해 우리는 경종을 울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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