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심리사 2급 필기 후기
학교에서의 3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2년의 실무경력 자격조건을 맞추었기 때문에 마지막 겨울방학에는 임상심리사 2급 필기시험에 응시하여 가채점 결과로는 패스했다! 임용 첫 해부터 자격증 콜렉터가 되겠다는 의지에 따라 청소년상담사 3급, 직업상담사 2급, 임상심리사 2급을 모두 따겠다는 포부를 가졌었다. 직상 2급은 심리상담과는 조금 결이 달라서 흥미가 좀처럼 붙지 않아서 책은 사두고 첫 단원 읽다가 중도포기했지만, 임상 2급은 현장에서 일을 하면서 필요하다고 느꼈던 전문지식들을 담고 있어서그런지 더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다.
임상심리사 2급 시험의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다.
1. 임상심리와 관련하여 1년 이상 실습수련을 받은 자 또는 2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로서 대학졸업자 및 그 졸업예정자
2. 외국에서 동일한 종목에 해당하는 자격을 취득한 자
나는 1번 항목 중 “2년 이상 실무에 종사한 자로서 대학졸업자”에 해당하여 응시자격요건을 맞출 수 있게 되었다. 응시자격요건을 증명하기 위해 필기시험 합격(예정)자 발표일 전까지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 응시자격 서류심사 접수신청서 (행정정보 공동이용시스템을 통한 조회에 동의)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너무 복잡해서 사실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이렇게 내보고 문제가 생기면 추후에 다시 내용을 추가하는 걸로 해보겠다.
*졸업증명서, 경력증명서(큐넷 별도양식에 학교장직인 받음-업무내용 상세 기재), 응시자격 서류심사 접수신청서 3종을 제출히여 응시자격서류 심사 및 승인 완료되었다! 아래와 같은 경력증명서 별도양식이 큐넷에 공지로 올라와있다. 재직증명서로도 갈음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공지문에 아래처럼 나와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별도양식에 맞춰 제출했다. :-)
임상심리사 2급의 필기과목은 총 5과목이며, 순서대로 심리학개론, 이상심리학, 심리검사, 임상심리학, 심리상담이다. 각 과목별로 20문항이 있어 총 100문항이며, 총 응시시간은 150분이다. 필기시험은 모두 객관식 4지선다형이다. 각 과목은 모두 40점 이상이 되어야 하며, 5과목 평균이 60점을 넘어야 합격할 수 있다. 나는 가채점결과로는 90점/80점/85점/85점/85점으로 평균 85점으로 필기에 합격했다!
주변 선생님들은 임용공부를 했다면 공부 안하고 가도 합격이라고 많이들 말씀해주셨지만, 나의 완벽주의적 성향은 준비되지 않은 응시를 스스로 감당 또는 허락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 기회에 희미해진 이론과 지식을 채우는 전공공부를 해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작년 연말부터 틈틈이 새로 출판되는 임상심리사 2급 문제집들을 검색해보곤 했다. 학창시절부터 나는 책의 표지와 디자인이 마음에 들면 괜시리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학생이었기에, 표지의 디자인과 컬러감이 마음에 들면서 이왕이면 임상분야 현직자가 저자인 교재를 골랐다. 의외로 심플한 교재 선택 이유는 베이지와 네이비 모두 내가 좋아하는 색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애초에 강의를 들을 생각은 없었고 이론 파트를 스스로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풀어볼 계획이었던 지라 어떤 교재든 크게 상관은 없었던 것 같다.
본격적인 공부는 필기시험을 접수한 후에 시작했다. 1월 23일에 접수했고 시험을 2월 23일에 응시했으니 딱 한달 공부하고 본 게 되었다. :-) 심리검사 파트가 너무 다양한 심리검사들을 포함하고 있어 넓은 범위로 인해 제일 공부하기 어려웠고, 다른 과목들은 학부, 임용에서 공부했던 바탕과 배경이 있어서 큰 어려움 없이 재미있게 봤다. 새록새록 지식들이 떠오르는 게 신기하기도 했고 검색도 해가면서 정리된 이론파트들을 읽어내려갔다. 필기시험을 이미 본 상태로 돌아보자면, 기출문제만 반복해도 응시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그런 ‘시험을 위한 시험’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아서 다시 시험을 본대도 이론공부는 전체적으로 훑어가면서라도 했을 것 같다. 시험 전날 7회의 기출문제를 돌리면서 700문제를 풀었고, 시험 한시간 전에 미리 가서 근처 카페에서 오답만 돌려보니 문항 자체가 사진처럼 기억이 되었다. 그래서 사실 100문제를 거의 30분만에 풀고 나왔다. ㅋㅋㅋㅋㅋㅋ
임상심리사 2급 필기는 CBT(Computer Based Test)로 이루어지며, 따라서 가채점 결과 및 합불 여부를 답안제출과 동시에 화면에서 확인 가능하다. 컴퓨터로 보는 기사시험은 처음이라 낯설기도 했지만 응시자 입장에서 지필고사와 그다지 큰 차이는 못느꼈다. 다만 같은 시험실에 다양한 종류의 기사 시험 응시자들이 모여 있어 각기 다른 시험시간을 따르기 때문에 답안을 제출하면 먼저 퇴실이 가능하다는 것이 좀 신기했다. 그래서 30분만에 다 풀고 바로 퇴실이 가능했다!
이번 주말은 좀 놀고 다음주 중에 경력증명서 양식에 직인받으러 학교에 가볼 생각이다. 3월 4일 교육청 출근 전에 한국산업인력공단 지사에 응시자격서류를 제출하려고 한다. 임상심리사 2급은 필기보다 실기가 논술형이라 몇배로 어렵다는데, 응시한 뒤에 또 후기로 가져와보겠다! ㅎㅎㅎ
*합격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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