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다 하지 못한 말은
그 자리에 머물고
다 가지 못한 말은
그 자리에 서있다.
전하지 못한 마음
지나가지 못하고
전할 수 없는 마음
애태워서 못 간다.
저물어간 내 마음에 날 밝아 오면
비춘마음 사라질까 구름 띄우고
물들어간 내 가슴에 석양 비추면
붉게 내민 하늘아래 여운 남긴다.
짙어지면 질수록 그리운 마음
가까이 온 어둠으로 차 오르고
파동 치는 노을빛이 바다가 되어
못 띄운 내 마음에 긴 돛을 편다.
갈 수 있겠지.
가면 되겠지.
가시지 못한 마음 동이 틀 때쯤
귓가로 들려오는 메아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