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자퇴하고 내가 원하는 일을 하고, 내가 잘하는 일을 찾기 위해 조금 일찍 사회에서 벌이를 시작했다. 시작은 단순하게 빵과 만드는 걸 좋아해서 제빵사로 시작했다.
이론보다 몸으로 익히고 이해하는 게 빠른 나는 자격증 없이 패기 하나로 바로 현장에서 배우기 시작했다. 빵을 배우면서 주말에 매번 새로운 메뉴와 색다른 디저트를 만들어보고, 신메뉴로 제안하곤 했다. 이때부터 세심한 반복 작업보다는 스스로가 끊임없이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2. 모든 경험은 나를 알아가는 과정!
그렇게 운영을 배우기 위해서 고향으로 내려가개인사업장 요식업 직원으로 일하게 되었다. 짜인 시스템보다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는 들어가지 않았다. 운이 좋게, 점장을 맡게 되었고 그렇게 1호점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다.
원래 잘 되던 매장이었지만 너무 오래되었고, 똑같은 메뉴와 똑같은 가게, 똑같은 손님 그 자리에 머물리 있던 가게였다. 오래된 매장을 하나씩 개선해 나갔고, 고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했다. 그 결과 매출이 50% 상승했고 꾸준히 유지되었다. 나의 강점은 끊임없는 문제 해결 능력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시스템을 만들어 나간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점장이라는 자리로는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았고 내가 원하는 분야에서의 성장에 한계가 보였다.
3. 성장의 한계, 내가 원하는 일을 찾아서!
경영과 마케팅, 브랜딩 서적을 달고 살았는데 배달의 민족 회사의 마케터가 하는 일이 재미있어 보였고 나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퇴사를 하고 마케터로 취업하기로 결심
일하면서 쉴 틈 없이 달려와서 2박 3일 혼자 제주도 자전거 여행을 훌쩍 떠났다.
숙소를 알아보다가, 제주도 한 달 살이 스탭 구인 글을 보게 되었다. 한 달 정도 쉬어가도 좋지 않을까? 지금 아니면 또 하기 힘든 경험이 될 것 같아서 지원했는데 덜컥 붙었다. 그땐 몰랐다. 이 제주도 한 달 살이가 나의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걸. 한 달 살기를 계기로 현재, 제주도에 살고 있고 전엔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4. 제주도가 너무 좋아!
자연과 산책을 좋아하는 나의 라이프스타일과 제주도는 너무 잘 맞았다. 나는 하나에 꽂히면 다른 걸 못 보기 때문에 제주도가 일과 삶의 밸런스를 유지하기에 딱 이었다.
한 달 살이를 즐기면서 틈틈이 나의 일한 과정을 포트폴리오로 만들었고 서귀포의 공공 기관과, 제주시의 F&B스타트업 두 곳의 면접을 합격했다. 두 곳 다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 않고 내가 만들어 갈 수 있는 환경이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치열하게 일하고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에 속도가 빠르고 많은 일을 배울 수 있는 스타트업으로 선택했다. 그리고 나는 요식업 현장에서 일했기 때문에 F&B에서 더 잘할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했듯이 생각대로 순조롭지 않으며, 쉬운 건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제주도 F&B스타트업 콘텐츠매니저가 된 제린이의 현실 제주살이 이야기 st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