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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den Aug 26. 2024

[기록 2] 조금 불편한 일본.

반면 인프라에 중독된 한국


어느덧 일본에 살아간 지 8개월 - 9개월 차가 되었다.


솔직히 여전히 불편하고 한국에서 쉽게 가능했던 것들이 일본에선 안 되는 서비스가 많다 보니 여전히 불편하다. 하지만 몇 개월 지났고, 이제는 조금씩 익숙해져 그 불편함들이 사그라들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 불편함을 다시 상기시키는 계기가 있었다.

그 계기는 바로 친한 친구가 일본에서 잠시동안 살게 되었는데, 물품 하나 사는 것도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한국은 진짜 바로 되는데...'라는 말을 수도 없이 반복하며, 결국 일본이라는 나라에 다시 맞춰갈 수밖에 없었다.



-



그렇게 친구와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가며, 한국은 특히 서울은 인프라가 얼마나 발전되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발전된 인프라는 정말 편안하고, 인간의 불편함을 다 없애주었지만... 그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지...


그뿐만 아니라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돈을 쓰고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발전된 인프라의 대가는 생각보다 크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돈뿐만 아니라, 수많은 자원 및 에너지 소비는 지구의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


발전된 인프라 너무 좋다.

발전된 기술력 너무 좋다.

하지만 그 이면에 무엇이 있을까?

인간으로서 우리는 손해를 보지 않고 너무 '편함'만 추구하는 게 아닐까?

그리고 '편안함'만 쫓다 보니 우리나라의 고유의 색이 사라지지는 않았을까?

등등...


여러 질문들이 떠올랐다.


-


일본을 찬양하는 것도 한국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각 나라의 장단점이 있을 뿐이다.

한국인으로서 오늘의 글을 적는 이유는 발전된 인프라에 의한 소비가 높아졌지만,

직장인들의 월급은 올라가지 않는 것이 누구를 위해 발전을 시킨 것인지 생각하게 되었다.


그런데...

뭐... 그 인프라를 쓰기로 선택한 것도 자신이다...

참, 어렵다.


2024.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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