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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책뚫기 Mar 09. 2024

실패하는 것도 지겹다!
작심삼일 완전정복!

『퓨처 셀프』 벤저민 하디 지음

어서 오세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우물 밖 청개구리’ 우구리입니다.


우리는 왜 불행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까요?

우리는 왜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후회하기를 반복할까요?

인생을 바꿔보려고 미라클 모닝, 다이어트, 헬스, 독서를 하기로 결심하지만 왜 작심삼일로 끝나는 걸까요?

역시 나는 안 될 놈일까요? 안 되기로 작정한 운명을 타고났을까요?


오늘 소개할 책 《퓨처 셀프》의 저자 벤저민 하디는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이 불행한 건 과거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행한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과거에서 문제를 찾기 때문이죠.


벤저민 하디, 《퓨처 셀프》, 최은아 옮김, 상상스퀘어, 2023


1. 인생의 순탄함은 ‘선택적 주의’에 달려 있다.


퓨처 셀프의 핵심 메시지를 이해하려면 ‘선택적 주의’라는 말을 알아야 하는데요. 선택적 주의란 간단히 말해 이런 겁니다.


기대하는 것만 볼 수 있다.
관심 있는 것만 볼 수 있다.


제 지인 중에 한때 자전거에 빠져 살았던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자전거에서 넘어지는 큰 사고를 겪은 뒤로 몇 년째 자전거를 타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쪽 얼굴과 팔, 다리의 피부가 심하게 쓸려 곧장 응급실로 실려갔을 정도로 큰 사고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고의 원인은 바로 ‘선택적 주의’ 였고요.


남편과 자전거를 즐기기 시작했던 그녀는 처음으로 살아 있는 뱀을 보게 되었어요. 강변을 따라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자전거 길에 뱀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뒤부터 그녀는 뱀 찾기 전문가가 되었어요. 그녀의 말에 따르면 ‘뱀만 보이더라’는 거예요.


사고가 났던 날도 그녀는 ‘뱀이 나타나면 어쩌지?’라는 불안감을 안고 멋진 자전거길을 달리고 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길 바로 옆에 살아있는 뱀이 꿈틀거리걸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 시선은 뱀에 고정되었고, 그녀의 몸은 딱딱하게 굳어버렸어요. 곧장 자전거는 균형을 잃고 넘어졌고, 질주하던 속도 그대로 그녀의 얼굴과 팔다리는 바닥에 쓸리고 말았지요.


반면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면서도 장애물을 이리저리 휙휙 잘 피하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스키 선수들입니다.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에게 한 기자가 물었어요.


”어떻게 하면 기문(장애물)을 피해서 빠른 속도로 내려갈 수 있나요?”


이 질문에 스키 선수는 이렇게 말해요.


“길만 봐요.”


선택적 주의란 쉽게 말해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는 현상’을 말해요. 제 지인은 뱀에 선택적 주의를 했고, 뛰어난 스키 선수는 장애물이 아닌 길에만 선택적 주의를 했던 것이죠.


인생도 스키와 같은데요. 인생이라는 스키를 타면서 길에만 집중하면 순탄하고 시원하게 살 수 있고요. 반면 장애물에만 집중하면 매번 덜컥거리고 넘어져서 결국 스키 타기를 포기해버리고 말아요.



2. 포기하고 싶다면 ‘과거’에 집중하세요.


《퓨처 셀프》의 저자 벤저민 하디는 우리가 ‘과거’에 집중하기 때문에 실패와 좌절을 반복한다고 말합니다.


과거에 집중한다는 건 무슨 말일까요? 현재 내 모습의 원인을 과거에서 찾는다는 뜻인데요. 예를 들면 이런 생각들이에요.


지금 내가 불행한 건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이야.

나의 좌절과 불행은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이야.

어렸을 때 부모님이 학원만 보내줬다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거야.

내 옛 애인들은 한결같이 쓰레기 같았어. 더는 상처받고 싶지 않아.


이런 생각은 인생이라는 스키를 타면서 장애물에만 집중하는 것과 같은데요. 왜 우리는 이런 생각에 익숙할까요?


하나는 애당초 우리 유전자가 이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이에요.


목적론적 관점에 따르면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고 해요. 그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쾌락을 추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불쾌를 회피하는 것이에요.


그럼 우리는 ‘쾌락을 추구하는 접근 동기’와 ‘불쾌를 회피하는 회피 동기’ 중 어느 쪽 행동을 많이 할까요?


일반적으로 80퍼센트의 사람들이 회피나 두려움이 동력이 되어 행동한다. 그에 반해 접근이나 용기가 동력이 되어 행동하는 사람은 20퍼센트 정도다.

p.23


인간의 10명 중 8명은 불쾌를 회피하려는 성향을 타고납니다. 즉 현재 가진 것을 잃지 않으려는 보수적인 사람들인 거지요. 그리고 10명 중 2명은 쾌를 추구하려는 성향을 타고납니다. 가진 것을 잃더라도 새롭고 혁신적인 도전을 시도하는 진보적인 사람들이에요.


만약 보수적인 사람이 더 많아 지나치게 안전함만 추구했거나, 진보적인 사람이 더 많아 지나치게 위험을 즐겼다면 인류는 멸종했을지도 모르지요. 그러니까 지금이 우리 인류에게는 딱 좋은 거예요.


우리가 과거, 즉 장애물에만 집중하는 이유 또 하나는 ‘심리학’ 때문입니다. 1900년대 말까지 유행하던 심리학은 ‘결정론’이었는데요.


결정론

인간의 행동은 앞에서 쓰러지면서 연달아 쓰러진 하나의 도미노 패에 불과하다는 사상.

p.19


인간의 유전적 성향과 결정론적 심리학이 만나 이런 결과를 만들어냅니다.


문제는 과거에 있다.

과거는 돌이킬 수 없다.

그러니 이번 생은 망했다.



3. 잘 살고 싶다면 ‘미래’에 집중하세요.


이번 생은 진짜 망했을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좌절과 고난,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 신화를 쓴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아요. 저 또한 지독히도 불쾌를 회피하려는 안전주의 성향의 사람이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즐기고 또 성과도 내고 있습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미래의 나와 연결되기만 하면 되어요. 인생이라는 스키를 타면서 장애물이 아니라 길만 보면 되는데요. 그리고 그 길을 따라 스키를 즐기기만 하면 되어요.



환자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트라우마를 직면하세요.

트라우마를 당신의 일부로 받아들이세요.

수용하고 인정하세요.

나아가 긍정하세요.

그럼 당신은 자유로워질 겁니다.


이런 방식은 스키를 탈 때 장애물만 보라는 것과 같습니다. 인생의 목적이 오로지 트라우마라를 극복하는 데 

있는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이런 방식은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 쉽습니다. 제 지인이 뱀만 보다가 사고가 났듯이요.


반대로 트라우마가 극복된 미래의 모습에 집중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에 집중하는 건데요.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워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누리는 모습에 집중해 보는 거예요.


즉 스키를 탈 때 도착한 내 모습을 상상하며 길만 보는 건데요. 그러면 장애물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던 좁은 길이 보이기 시작해요. 처음에는 아장아장 그 길을 따라 조심스레 걸어봐요. 그러다 보면 작은 걸음 하나하나가 성취가 되고 자신감이 되지요. 처음에는 좁아 보였던 길이 점차 넓어 보이고 끝에는 길만 보이게 됩니다. 그 순간 트라우마는 사라지고 인생이라는 스키를 시원하게 즐기게 되지요.



인간은 다른 종과 달리 무척 독특한 특징을 지녔어요. 바로 미래를 예측하고 꿈꾼다는 것인데요. 그렇기에 인간은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해야만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존재예요. 그래서 인간에게 가장 큰 선물은 ‘희망’이에요. 더 나아질 거란 희망이요.


우리 안에서는 두 종류의 내가 있는데요. 하나는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나’이고, 다른 하나는 ‘잃지 않으려는 안전주의자 나’ 예요. 달리 표현하자면 ‘미래를 향하는 나’와 ‘과거를 향하는 나’ 이렇게 둘이 있어요.


‘과거를 향하는 나’가 하는 일은 지금 이루어놓은 것을 지키는 일이고, ‘미래를 향하는 나’가 하는 일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실현하는 일이에요. 문제는 지키는 건 쉬운데 꿈꾸는 건 어렵다는 거예요.


벤저민 하디의 《퓨처 셀프》는 장기적인 미래의 나와 연결하라고 강조해요. 장기적인 미래의 나를 막연하게 꿈꾸지 말고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상상하라고 강조해요. 구체적이고 생생한 미래를 상상하는 사람은 비로소 ‘살아야 할 이유’를 갖게 된다고 덧붙여요.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자연스레 ‘그래야만 하는 게’ 생겨요.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해도 다이어트를 해요.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진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해도 일찍 일어나고, 책을 읽고, 운동을 하고, 글을 쓰고, 연습을 해요.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의 다짐이 매번 작심삼일로 끝나는 건 ‘살아야 할 이유’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오늘 이야기를 요약하자면 ‘행복한 삶은 미래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꿈꿀 때 찾아온다.’ 인데요. 그럼 어떻게 하면 구체적이고 생생한 미래를 상상할 수 있을까요?  벤저민 하디 식으로 표현하자면, 미래의 나와 연결되는 구체적인 방법은 뭘까요?’ 다음 글에서 그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해볼까 해요.


독자님 모두 인생이라는 스키를 즐길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오늘 이야기는 마칠게요. 글 쓰느라 애쓴 우구리를 위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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