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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석 Jan 29. 2022

온라인 학습에서 학습자의 몰입을 이끄는 법

비대면 교육 시리즈 - 3편

*코로나 19 범유행 상황 이후, 온라인 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발전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을 담은 글입니다. 총 4편으로 진행 될 예정입니다.


                 어느덧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된 지 2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다. 온라인 교육 도입 초기에, ‘온라인’ 교육의 특성상 겪었던 다른 여러가지 문제(기기 확보 등 물리적인 문제, 매뉴얼 미비 등)는 안정화가 되었지만, 이제는 온라인 ‘교육’에 관련한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 교육과 동시에 활용될 것을 고려할 때, 이 온라인 ‘교육’에 있어 학습자들의 문제 행동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수업 전략을 고안할 필요가 있다. 본 토론에서는 학습자 감정/인지/사회적 상호작용 측면에서 원인 분석과 더불어 해당 원인을 극복할 수업 전략을 하나씩 제시하도록 하겠다.


                첫째, 감정과 관련한 사안이다. 다른 문제점보다도 이 ‘감정’과 관련한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학습자가 온라인 수업을 어려워하는 감정적 이유는 온라인 수업을 오프라인 수업의 ‘대체재’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비단 중/고등생뿐만 아니라 대학생 또한 유사한 경향을 보이는데, 온라인 수업은 오프라인 수업을 못할 때 진행하는 대안적 수단으로 받아들여지기에 학습자는 온라인 수업에 ‘심리적 거리감’을 갖게 된다.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수업 내용 전달방법 재정의’를 고안하겠다. 이전 첫번째 주제 토론에서 언급했듯, 온라인 교육이 오프라인만 못하다는 평가를 받게 된 이유는 오프라인 수업을 ‘그대로’ 이식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온라인만의 독자적인 내용 전달 방식이 필요한데, 그 방식으로 ‘마이크로 티칭’과 ‘학습자 참여 수업(플립러닝)’을 들 수 있겠다. 마이크로티칭을 통해 필수개념을 최소 시간 안에 밀도있게 제공하고, 남은 시간은 플립러닝으로 구성하여 학습자가 꾸려나가는 수업을 기획하겠다. 앞서 추한솔 학우님께서 언급하신 ‘괴롭힘’ 요소를 꾸준히 사용하여 학생들을 자극하고, 학습자의 입장에서 놓치고 지나가는 개념을 교수자의 입장에서 질문하며 학습자의 집중력을 유지하겠다.


                둘째, 인지와 관련한 사안이다. 인지란 외부세계를 감각기관으로 ‘인식’하고, 이 정보를 기존의 정보를 바탕으로 해석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의미한다. 학습자는 인지과정에서 오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처음 접하는 외부현상을 기존 지식과 결합한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의 경우, 활용 가능한 감각이 시각/청각 2개로 제한된다. 하지만 시각정보도 제한되는 한계가 발생한다. 오프라인 수업의 경우 학습자가 대상을 3차원에서 인지할 수 있는 반면, 온라인 수업은 카메라로 촬영한 물체가 학습자의 모니터에 2차원 영상으로 송출되게 된다. 이는 학습자로 하여금 제한된 감각만으로 현상을 해석하고 인지하게 만드는 문제점을 일으킨다. 이는 특정 수업 전략만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우며, 기술적 발전이 동반되어야 한다. 현재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메타버스’ 기술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메타버스를 통해 모니터의 한계를 부분적으로 극복할 수 있으리라 예상한다. 또한 아직은 먼 미래이겠지만, 온라인 교육에서도 촉각, 후각, 미각 등의 감각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풍부한 교육이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특히나 온라인 수업에서의 오감 활용은 실습 수업이 동반되는 예체능 분야에서의 교육에서 효과를 보일 것이다.


                셋째,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한 사안이다. 수업(넓은 범위에서는 교육)은, 한사람의 인격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인격 형성 과정에 중요한 사항 중 하나는 ‘상호작용’이다. 이 상호작용은 교사-학생, 학생-학생간 상호작용을 포함한다. 서로 소통하며 인격을 형성하고, 그 결과 학습자는 이 사회를 살아가는 한 명의 ‘사회인’으로 성장한다. 따라서, 사회적 상호작용이 수업의 주요한 목적 중 하나임은 자명하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의 경우, 스크린을 통해 상대방을 접하게 되므로 실재감이 떨어지게 된다. 이런 실재감 감소는 학습자로 하여금 학습 의지 저하를 일으킨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전 첫번쨰 주제토론에서 언급한 바 있는 ‘뉴노멀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라는 주제의 전인교육을 실시하겠다. 우리는 오프라인 수업을 진행하지 못해서 온라인 시대를 살아가는 것이 아니며, 이 변화의 과정을 겪는 것이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예방접종이 될 것임을 설명하고 학생들과 소통하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교사인 나와 라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며, 나아가 학생들과 정서적 유대감을 쌓아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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