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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 Oct 17. 2024

[파리 교환학생 집밥] 가지볶음

요리 왕초보의 요리 도전기

파리 교환학생을 온 지 3주가 지났다.

3주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동네가 제법 익숙해졌다.

혼자 지하철을 탈 때마다 긴장해서 진이 빠졌는데 이젠 마음 놓고 탄다.

긴장해서 잘 보이지 않던 주변 풍경도 보이기 시작했다.


자취 생활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첫 자취를 먼 타지에서 하다 보니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많은 걸 터득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요즘 가장 재밌고 뿌듯한 건 '장 봐서 요리하기'이다.

텅 비었던 냉장고에 손질한 식재료를 하나씩 채워가고 있다.


한국에서 쉽게 살 수 있는 식재료를 구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더 재미있다.

프랑스에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식재료가 많기 때문이다.

엄청 큰 채소들, 다양한 치즈, 저렴하고 질 좋은 와인, 향신료 등 마트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재밌다.


특히 마트에 있는 가지는 볼 때마다 놀랍다.

정말 크다!

프랑스의 가지, 애호박은 한국보다 훨씬 크고 단맛이 진하며 수분감이 높다고 한다.

심지어 가격도 더 저렴하다.

가지 좋아하는 나는 신나서 가지 요리를 찾아봤다.

검색해 보니 라따뚜이, 가지밥, 가지구이 등 다양한 요리가 나왔다.

우선 그중 난이도가 낮은 가지 볶음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엄청 큰 가지 하나에 2천원 정도 주고 구입했다.


준비한 재료

: 가지, 적양파, 간장, 달걀, 콩테 치즈, 후추, 소금, 올리브유, 밥


준비한 가지 반개와 적양파를 썰어줬다.

가지를 써는데 사과향이 나서 놀랐다.


올리브유를 두른 팬에 양파를 넣고 충분히 볶다가 썰어둔 가지를 넣었다.

가지가 익어 숨이 어느 정도 죽으면 간장을 팬의 가장자리에 둘러 눌린다.

백종원님 레시피 영상을 보면 이런 요리할 때마다 간장 눌리기를 하시길래 따라 해봤다.


열심히 볶다 보면 완성!

혹시 몰라 간장을 조금만 넣었는데 다행히 간이 잘 맞았다.

위에 치즈, 후추, 계란을 올려 먹으니 정말 맛있었다.

간단한 요리 성공☆.*


프랑스 마트 야채 코너

교환학생을 통해 경험하는 것들을 잊지 않고 가져가고 싶어서 브런치에 기록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기록하여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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