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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자의 다이어리 Jan 16. 2023

워킹맘 대표님과의 미팅 기록

이 또한 다 지나가리.

회기역 대형 베이커리 카페에서 만난 대표님과의 모닝커피타임.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 난방을 안 틀어서 너무 추웠다.. 왠지 지금의 경기현황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뜨거운 라떼는 금세 차갑게 식어갔다.


1월은 나에게는 비수기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남은 기간이 달라지는 것을 알기에

공부하고 정리하는 시간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번에 만난 대표님은 콘텐츠진흥원 링케치 에디터 프로젝트를 통해 알게 되었고

종종 만나 근황을 공유하고

함께 사업방향을 고민하기도 하면서 관계를 이어나간 분이다.


대표님과의 대화를 요약하면..

1. 관광 사업은 늘 어렵지만 이번 연도(2023년)가 가장 어려울 것 같다.

 (작은 기업들은 부도가 나고.. 돈을 빌려달라는 대표들의 전화를 최근 자주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다.)

2. 지방으로 영업망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이 참 어렵다.

3. 학부모가 되는 순간, 사업에 집중은 더 어려워진다. (특히 초2)

4. 결이 맞는 직원 고용은 욕심이다.


이 글 안에 다 담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엄마들이 일하고 싶지만 일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나의 일상과 주변들을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이유를 찾을 수 있는데.


1.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일치되지 않아서

2. 체력과 정신의 한계

3. 보상받고 싶은 심리로 인해 시간 관리가 어려운 점

4. 인풋의 과정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점

5. 누군가의 성공을 쫓아 자신만의 강점을 잃어버린다는 점 (유튜브, 인스타의 영향)


결국, 결론은 버티는 게 능력이고 그래야만 어떤 결과라도 나온다는 것?

30대는 아직 더 많은 도전과 기회들이 있다는 것?



갑자기 대표님이 질문을 했다.

" 선미 대표님은 어떤 꿈을 가지고 계시나요?"


이 질문을 받고 여러 생각들이 스쳤지만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나는 여성들의 오피니언 리더가 되고

아이와 엄마가 함께 크고 성장하는 양육 거점 중심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내가 꿈꾸는 회사는 일과 육아를 분리하지 않는 브랜딩 회사이다.

(엄마들이야 말로 브랜딩을 잘할 수 있고, 아이의 교육과 양육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엄마가 있는 회사에서 밥도 먹고 책도 보고 놀 수 있다.

학교 끝나면 아이들은 엄마의 회사로 오면 된다.

잠시 들러도 되고 엄마랑 같이 퇴근하고 집으로 가면 된다.


어린 시절, 엄마가 탕수육 가게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 수업을 마치고 집 대신 그 가게로 갔던 기억이 난다.


간식도 먹고, 숙제도 하고 동생들과 놀기도 했던 곳.

나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쳤다.




어려운 상황을 인지하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희망을 찾아가려고 했다.

이 또한 과정이고, 성장이라면서.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치열한 고민을 나누면서 더 단단해진 자신을 마주하게 되는 경험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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