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설립한 자본금 100만원으로 백패커 시작. 아이폰용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돈을 벌고,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운영할 서비스를 생각하다 탄생한 것이 아이디어스.
사회학을 전공하며 농민, 노동자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대중 정권 말기 거세게 밀어닥친 민영화의 물결에 저항했지만 쉽지 않았다. 공예 전공자들이 사회적으로 저평가되는 현실에 눈을 떴다.
김 대표는 검색 포털 ‘다음’에서 제휴 마케팅을 하며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2년차에 접어들자 1년차때 했던 업무와 크게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듬해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자리를 옮겨 해외 진출까지 압축적인 성장을 경험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김동환 대표는 도예작가인 동생을 돕던 중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홍익대 앞 곳곳에서 동생이 만든 투박한 그릇 파는 걸 도왔다”며 “이런 걸 사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정말 잘 팔렸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가 분명 있는데도 작가가 굶는 이유는 바로 ‘시장이 없어서’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팀원은 저를 포함해서 3명이었습니다. 백패커처럼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게 목표였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돈을 안정적으로 벌어야 할 필요가 있더라고요. 초기 기업에, 너무 흔한 아이디어라는 평가를 받으며 투자는 엄두도 못냈고, 대출도 힘들었습니다. 정부 지원 사업도 제약이 따랐고요. 일단 유료앱을 만들어서 수익구조는 만들기로 했습니다.
백패커는 이후 유료 앱을 40개나 쏟아냈다. 이 중 상당수가 국내 유료 앱스토어 1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유료앱을 판매한 1위 개발사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팀원 3명이 풍족하게 생활 할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이 고정적으로 확보됐다. 김 대표는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처음에 구상했던 수공예 플랫폼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아이디어스는 수제 비누나 가죽공예 제품, 수제 쿠키 등 다양한 수제품을 파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수공예품을 만드는 작가들이 제품을 팔고 사용자는 나만의 제품을 구매한다. 오픈마켓과 같지만 판매하는 제품들은 다른 곳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것들이다.
아이디어스 앱 다운로드: 약 1335만 건
입점 작가 수: 약 2만5000명(월 평균 600~800명씩 증가 추세)
월간활동이용자 수(MAU): 약 450만 명
작가에 지급된 누적 매출: 약 5648억원
누적 주문건수: 약 1622만 건
작가별 매출: 상위 5% > 연 20억원 수준, 상위 10% > 연 12억원 수준
누적 투자 유치금액: 약 510억원
주 이용자가 20대부터 30대 초반의 여성인 만큼 액세서리 쪽이 가장 우세하다. 전체 주문 건을 100으로 봤을 때 귀걸이, 반지, 목걸이 등 액세서리가 25%, 디저트 등 수제 먹거리가 25%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골고루 분포한다. 월평균 매출의 경우 상위 10%가 1300만 원 정도이고, 최상위는 3억 원 이상 매출을 올리기도 한다.
2030 여성, 클래스 수공예 산업에 관심 많은 젊은 세대로 추측 20대 여성 쇼핑몰 지그재그, 맛있는 카메라 Foodie, 오늘의 집, 네이버웹툰, 토스, 화해, 스타벅스, 트위터, 생리달력 1위 핑크다이어리 등이 높은 유사도를 갖는다. 쇼핑성향으로는 티몬>위메프>화해>쿠팡.
<쿠팡과 비교점> But 쿠팡은 목적형 상품을 검색해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찾고 주문하는 고객이 많아 체류 시간이 짧다. 반면, 아이디어스는 특정 상황에 맞는 특별한 제품을 찾다 보니 체류 시간이 길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니즈와 목적이 달라 다른 행동 패턴을 보이는 것이다. ‘구매하다’라는 본질이 크게 다르지 않을 때, 프로덕트에서 가치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디어스의 기업문화는 ‘One Team(하나의 팀), Be Open(열린 자세), Action(실행), Aim High(높은 목표), Be Professional(전문성), Be a Superb Colleague(최고의 동료)’ 등 6개로 명문화됐다.
“알아서 해라”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직원으로서 굉장한 신뢰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저희 아이디어스는 업무의 주도권을 위임받아 한 명 한 명이 각자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어요. 자유롭게 일하며 언제든지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환경에 있습니다. 물론 책임을 전제하에 이지만...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이 커머스 플랫폼의 성공 공식이라고 주장하는 곳들이 많은데, 완전히 반대의 전략이다.
제품만 독특한 게 아니라 거래 과정도 독특하죠. 흔한 비닐 포장과 택배 상자에 물건이 담겨오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작가님들이 손편지를 쓰고 사탕과 껌을 선물로 넣으시곤 하거든요. 이걸 통해 ‘뭔가 다르다’는 느낌들을 받으시는 것 같아요.
하늘 아래 같은 핸드메이드는 없으니까
*작가와 작품 세계관: 셀러들은 바로 작가분들이다. 그래서 단순 상품이라고 하지 않고 ‘작품’이라고 표현한다. CF에서도 나오지만 하늘 아래 똑같은 핸드메이드는 없다라는 말처럼 다양한 상품들이 입점해있어 구경만 해도 재미있다는 평을 많이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