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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조선문학전집(수필편) 제1권

by 수근수근

평택문화원 소장사료로 본 평택이야기

현대조선문학전집(수필편)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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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대표적인 인물인 민세 안재홍 선생은 독립운동가, 언론인, 정치가, 사학자, 사상가 등으로 평가되며, 여러 수필작품을 발표한 문학가이기도 하다. 평택문화원이 소장하고 있는 ‘현대조선문학전집(수필편) 제1권’을 보면 문학가로서 안재홍 선생의 위상을 살펴볼 수 있다.

1946년 1월 20일 조광사에서 발행한 이 책은 안재홍을 비롯하여 김동인, 이태준, 박태원 등 7명, 총 17편의 수필을 인물별로 엮었다. 이 중 가장 처음으로 소개되는 인물이 안재홍 선생이며 「춘풍천리」(1927년)와 「목련화 그늘에서」(1926년) 등 두 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이 수필을 발표한 시기는 안재홍 선생은 조선일보 주필로서 발행인을 겸할 때이다.

「춘풍천리」는 봄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경부선을 타고 내려가면서 창밖에 보이는 풍경과 각 지역의 자연·역사·문화 등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고, 「목련화 그늘에서」는 하동 쌍계사 풍경을 말하고 목련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과 사색한 것을 담고 있는 기행문이다. 이 두 편의 수필은 해방 후 국정교과서에도 실려 사랑을 받았으며 수필집의 표제가 되어 추후에 『춘풍천리』(2011년), 『목련화 그늘에서』(2009년)로 재발간 되는 등 당대 최고의 수필로 평가 받고 있다.

『고원의 밤』(2007년)으로 안재홍 선생의 문학작품을 편집하고 해설한 구중서 수원대 명예교수는 “민세의 수필은 낭만적 감수성과 함께 민족의 수난에 대한 역사의식을 지니고 있다. 올곧고 아프고 아름다운 인격의 민세 수필 자산이 한국 근대문학사 안에 마땅히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안재홍 선생의 문학을 평하였다.

이외에도 안재홍 선생의 대표적인 수필작품으로는 기행문인 「백두산등척기」기가 있으며, 이는 최남선의 「백두산근참기」와 함께 백두산 관련 기행문의 백미로 꼽힌다.


*이 글은 2015년도 지역신문에 연재 기고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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