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기차

이 밤, 잠 못 이룬 당신에게

by 강라헬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당신이 조용히 눈을 떴어요.

작은 창문 너머로 달빛이 흘러들고,
별빛을 따라 은빛 기차 한 대가 다가왔죠.
소리 없이, 아주 부드럽게 당신의 창가에 멈췄어요.

“그대, 잠이 안 오는군요.”


기차 안에서 따뜻한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눈부시지도, 어둡지도 않은 목소리.
그건 마음으로 듣는 소리였죠.

당신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기차는 문을 열어주었어요.


“어서 타세요. 우리가 당신을 꿈나라까지 데려다줄테니.”

기차는 하늘 위, 구름 사이를 달리며
하루 동안 무겁게 쌓인 걱정들을 하나둘 벗겨냈어요.
불안도, 아픔도, 천천히 멀어져갔죠.

그리고 마침내 도착한 곳,
‘고요의 정거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역.
빛도 소리도 부드럽게 잦아든 그곳에서
기차는 다시 속삭였어요.

“이제 잠시, 쉬어가요.”

당신은 작고 따뜻한 벤치에 누워
달빛 이불을 덮고 눈을 감았어요.
그리고 조용히… 아주 조용히…
꿈의 세계로 떠났답니다.




"오늘도 잠 못 이루는 당신께 보내는 작은 자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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