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건네는 밤의 위로
오늘, 별일 없었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은 슬픔이
가방 속 영수증처럼 구겨져 있었더라도,
그래도 무사했으니 다행이야.
아침이 와서 눈을 떴고,
밥을 먹고,
할 일을 마치고,
하루를 마감했으니
그 자체로 참 기특한 하루였어.
혹시 마음이 조금 울렁였니?
말 한마디에 상처받고,
누군가의 무심한 눈빛에 마음이 멈칫했더라도
그건 네가 얼마나 조심스럽게 하루를 살아냈는지를 말해주는 거야.
밤은 그런 감정들을
가만히 내려놓는 시간이야.
쌓아두지 말고,
품에 꼭 안고 있지 말고,
이 밤에 살짝 건네줘.
나는 그걸 다 받아줄게.
오늘도 너는 참 잘했어.
눈에 띄는 성취가 없더라도,
화려한 웃음이 아니더라도,
네가 네 하루를 끝까지 살아낸 것,
그게 오늘의 가장 큰 빛이야.
그러니 이제
조용히 이불을 덮고,
마음을 내려놓고,
작은 숨을 쉬어봐.
괜찮아. 오늘도 잘 지나왔어.
내일의 너는,
지금보다 조금 더 가벼울 거야.
부디 편안한 밤이 되길 바라며
이 밤, 나에게
그리고 당신에게
#따뜻한위로 #하루의끝에서
#이밤나에게 #이밤당신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