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세상
적자생존, ‘환경에 적응하는 종만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종은 도태되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한다. 적자생존은 생물의 진화를 논할 때 자주 사용되는 말인데, 오늘날의 인간이라는 종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컴퓨터부터 인터넷, 스마트폰, AI까지 기술에 적응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나는 이러한 흐름을 내 주변에서, 그리고 나에게서 느끼고 있다.
주변에는 나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워드, 엑셀, 인터넷 뱅킹, 이커머스, 키오스크를 익숙하게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손가락 클릭 몇 번이면 될 것을 굳이 손과 다리를 움직여 해결한다.
빠른 기술 발전은 분명 양날의 검이다. 새로운 기술이 기존 산업과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고, 이전에는 상상하지 못한 환경을 만들어낸다. AI의 등장만 보더라도 단순 반복 업무를 넘어 이제는 창작의 영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위협은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기술은 인간의 능력을 확장하고, 이를 활용하는 사람에게는 더 빠른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내가 아는 것이 많을수록, 내가 가진 것이 많을수록 이 속도는 더 가팔라진다.
나는 ChatGPT, Gemini, Claude를 활용한 코딩을 통해 구글워크스페이스 생태계 내에서 하는 많은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두었다. 매주, 매달 파일이 생성되고 알아서 메일을 발송한다. 해당 업무에 걸리던 시간이 70~80% 단축되었다. 코드를 읽을 줄만 알던 예대생이 생성형 AI 덕분에 코딩을 하고 아주 작은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다. 물론 이 또한 공연과 전혀 관련 없는 프로그래밍 언어인 Python을 공부해두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사석에서 만난 배달의민족 베트남 전 CTO님은 AI 솔루션 덕분에 팀이 해야 했던 일을 혼자서 할 수 있게 되었고, 30~40명이 필요했던 개발을 숙련도 있는 개발자 3~4명이서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는 그들이 서비스와 기술의 전체적인 구조를 설계하고 점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핵심은 변화에 대한 ‘적응’이다. 변화를 외면하는 순간, 우리는 스스로를 도태시키는 것이다. 변화는 늘 두려움을 동반한다. 하지만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하고, 일론머스크가 화성에 가고자 하는 것처럼 새로움에 도전하고 자신이 가진 자산을 레버리지 하는 사람이 생존에서 우위를 점한다.
결국 도전과 내실, 두 축이 함께 가야 진짜 적응이 완성된다.
적자생존의 시대, 적응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