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
버터떡이 유행이다. 두쫀쿠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바뀌었다. 이번엔 중국식 디저트다. 새로운 간식거리가 등장할 때마다 이슈다. 전국적으로 반짝 유행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한다. 탕후루가 그랬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한집건너 하나씩 생기기도 했다. 주변 바닥에 붙어있는 설탕들은 신발에 진득하게 달라붙기도 했다. 지금은 탕후루집을 찾아보기 어렵다.
두쫀쿠는 매장이 새로 생기지는 않았다. 빵집이나 카페, 디저트 가게에서 주로 만들었다. 일부는 국밥집이나 돼지갈비 집에서 두쫀쿠를 팔기도 했다. 너무 갑작스레 퍼진탓일까? 순식간에 열기가 식었다. 지금은 두쫀쿠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모습은 보기 힘들다. 일부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쫀쿠와 비슷한 제품을 팔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쉽게 달아올랐다가 쉽게 잊곤 한다. 유행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다. 유행이 너무 갑작스레 바뀌면 적응하기 어렵다. 최신 유행인 줄 알고 막 시작한 일이나 행동도 구닥다리가 되기 일쑤다. 옷이 그렇다. 이런 스타일의 옷이 유행이라고 구입하고 입는 순간 한 물간 디자인이 된다. 유행을 만들어내는 것은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제품을 만들어서 파는 사람들이 유행을 선도한다.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을 굳이 해야 하는 이유는 없다. 문제는 친한 친구들이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람들과의 접촉이다. 유행은 스몰토크의 주제가 되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눌 정도의 관계가 아닌 경우를 생각해 보자. 유행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큼 좋은 주제도 없다. 혈액형, MBTI, 취미, 흥미, 관심사 등등도 모두 스몰토크의 주제다.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다. 다른 것이 맞다. 사회는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유행도 생겨난다. 변화도 이루어진다. 창의적인 생각은 기술의 발전을 이끌기도 한다. 사회는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며 발전해 나간다. 나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이 결합되면 시너지 효과가 나기도 한다. 다양한 생각이 모여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 오늘의 한 마디 >
유행이 너무 빨리 바뀌니 정신이 없네요.
버터떡 다음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