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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자이너 격 Jan 13. 2024

‘나’라는 용어의 뜻

‘나’와 ‘세계’의 상관관계에 관하여

‘나’란 무엇인가?

‘나’라는 개념은 무엇인가?

‘나’라는 개념은 자기가 지금까지 살면서

직•간접적으로 형성한 개념들의 총체를

일컫는 용어이다.

‘세상’이라는 개념은 ‘나’라는 각각의 개념들이

서로의 개념들에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통칭한다.

결국 ‘세상’이라는 개념은 다시

‘나’라는 개념에 편입된다.

요컨대 ‘세상’이란 곧 ‘나’이다.

따라서 ‘나’라는 일반명사에 내포되어 있는

세상의 모든 ‘나’들은 모두

독립된 개념들 속에 파묻혀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해석의 주체가 모두 별개로 존재하므로.


다만, 세상의 모든 ‘나’들 중

이러한 비밀을 아는 이는 극소수이다.

대다수의 ‘나’들은 자기의 존재가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모른 채

피상적으로 보이는 서로의 개념들을 모방하며,

서로의 외양만을 인형처럼 흉내내며,

서로를 감옥 속에 가두며 우둔하게 살아간다.


사실은 이렇다.

개념이란 곧 생각이다.

생각은 언어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는 이분법적인 구조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나‘라는 개념, 즉

’세상‘이라는 개념을 내포한 개념은

역사적으로 지금껏 이분법적으로 배포된,

상호의존적으로 형성된 언어들을 통칭한다.

이런 이유로 ‘세상’에 배포되어 있는

양질의 언어들을 절묘하게 ‘편집’할 줄 아는 이는

‘세계관’이 넓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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