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07 감기 사흘 만에 물리치기(2)

목덜미와 발을 지켜라

by 한우물
감기(感氣)란 무엇인가?

우리나라에선 감기를 '몸에 들어와 느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감(感)'에다 '기운'을 뜻하는 '기(氣)'를 써 '감기에 걸렸다' 혹은 '감기 들었다'로 표현하고,


영어권 사람들은 ‘catch a cold 찬바람을 잡다'로, 일본 사람들은 'かぜ(風)をひく카제오히꾸' 즉 '바람을 끌어당기다'로 표현하는데, 의학용어로도 감기는 그냥 'common cold'라 부른다.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마치 나는 잘못한 게 없는 데 재수가 없어 감기에 붙들린 것처럼 표현하는데 반해 서양이나 일본 사람들은 자신이 감기를 끌어들였다는 능동형으로 표현한다는 점이다.


이러나저러나 아무튼 간에 이들을 종합하면, '감기란 찬바람으로 인한 흔한 호흡기 질환' 정도로 풀이할 수 있겠다.


감기 예방과 치료의 원리


이러한 감기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이해하고 나면 감기를 물리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찬공기에 내 몸을 내주지 않는 것'이란 답이 바로 나온다.


그럼 지금부터 그 방법을 자세히 살펴보자.

1) 겉옷보다는 속옷 - 체온 보존에는 두꺼운 외투 하나보다는 따뜻한 속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2) 외출 시 맨살을 드러내지 말 것 - 모자, 마스크, 목도리, 그리고 장갑


3) 실내에서 목과 발을 드러내지 말 것.

대부분 외출 시에는 방어를 잘하다가 집에만 돌아오면 무장해제 해버리는 게 가장 큰 문제다.

특히 한국식 아파트 주거문화는 무장해제 시키는데 큰 몫을 한다.


우리는 누구나 집에 돌아오면 신발 벗고 올라와 마스크 벗고, 모자 벗고, 목도리 풀고, 옷 벗고, 양말까지 벗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이때 문제가 되는 것이 바로 목과 발이다.

인체에서 가장 표면적이 넓은 부위는 가슴과 등이다.

목은 바로 이 몸통의 심장부로 통하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다.


고로, 목을 드러낸다는 것은 적장의 칼 앞에 '날 잡아 잡슈~." 하며 목덜미를 늘어뜨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목을 지키는 것이야 말로 성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복병을 숨겨 방어하는 것만큼이나 효과가 있다.


이를 위해 필자는 필자가 명명한 '란닝구 메소드 (running shirts method)'를 쓴다.

이는 우리 세대 사람들이 ‘란닝구’라 부르던 남자용 상의 메리야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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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으로 접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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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부분을 앞으로 해서 양 끝을 목 뒤에서 묶고 그 위에 잠옷을 입는 방법으로,

이렇게 하면 목 전체를 빈틈없이 완벽하게 카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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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이 면이기 때문에 이물감도 없고 땀도 잘 흡수하므로 밤에 잘 때도 착용한 재 잘 수 있다.


하지만 여름에 이 방법을 쓰기에는 많은 인내력이 요구되므로 이때는 앞 장에서 예를 든 것처럼 부드러운 손수건을 이용하여 그와 유사한 효과를 노린다.


그러고 나면 이제 남는 건 발이다.


세상에 한국 사람만큼 집 안에서 맨발로 다니기 좋아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다른 나라사람들은 벗고 싶어도 벗을 수 없는 가옥에 살지만 우리나라는 '온돌'이란 인류 최고의 난방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한테 감기에 좋으니 집 안에서 양말 신고 있으라 하면 그 말 들을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노?

바로 이럴 때 딱 안성맞춤인 것이 수면 양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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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역시 면으로 되어 이물감이 덜한 데다 목이 짧고 풍덩하여 집안에서 신고 다녀도 갑갑하지 않고 발을 디딜 때 쿠션감도 있어 실천하는데 무리가 없다.



will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