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매장 확장 방법 3가지
무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매출이 오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이 정도면 하나 더 열어도 되지 않을까?”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했고, 지금은 2개의 무인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그 과정에서 경험한 현실과, 시행착오 끝에 얻게 된 인사이트를 공유해보려 합니다. 매출이 오른다고 무작정 매장을 확장하는 건, 때론 수익을 반 토막 낼 수도 있습니다.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한다고 해서 매출도, 수익도 단순히 2배로 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결과를 경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한 매장은 흑자인데, 새로 연 매장이 적자를 내면서 전체 평균 수익이 줄어드는 경우죠.
가장 흔한 착각은 “첫 매장이 잘 되니까, 두 번째도 잘 될 거야”라는 자신감입니다.
하지만 장소가 바뀌면 상황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상권, 유동인구, 경쟁 매장, 소비자 패턴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죠.
무인 매장은 운영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지만, 확장은 결코 가볍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특히 부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경우, 확장은 체력과 시간의 부담을 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처음 매장이 집 근처라면 괜찮겠지만, 두 번째 매장은 생활 반경을 벗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확장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세 가지 방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첫 번째, 기존 매장에서의 확장
무조건 ‘새로운 매장’을 여는 것이 확장은 아닙니다.
지금 운영 중인 매장을 더 깊이 들여다보세요.
계약 갱신 시점이라면, 현재 자리에서의 지속 운영을 고려해보세요.
매장 규모에 여유가 있다면, 샵인샵(Shop in Shop) 형식으로 새로운 상품군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리스크가 적은 확장 방법입니다.
기존 고객층이 탄탄하고, 재방문율이 높다면 이 방식이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이전 + 확장
지금 매장의 매출이 한계에 다다랐다면, 조금 더 넓은 공간으로 이전하면서 확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현재 매장에 고객이 몰려 혼잡하거나, 진열 공간이 부족할 경우
인근에 더 나은 상권과 조건의 매장이 있다면
이전 확장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면서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다만, 무조건 좋은 입지라고 해서 추천할 수는 없습니다.
임대료, 초기 투자비용, 유입 예상 고객수까지 꼼꼼히 따져야 합니다.
세 번째, 새로운 지역에 추가 매장 오픈
가장 대표적인 무인 매장 확장 방법입니다.
기존 매장과는 다른 지역, 다른 상권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이죠. 이 경우, 상권 분석이 핵심입니다.
경쟁 무인 매장이 없는 지역인지
유동인구는 어느 시간대에 집중되는지
소비층의 성향은 어떤지
이 모든 정보를 파악한 후, 신규 매장을 계획해야 합니다.
1호점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지만, 성공했던 1호점 경험대로 ‘복사-붙여넣기’처럼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방식이 성공한다면, 향후 브랜드화도 가능해집니다.
확장의 이유는 ‘매출’이 아니라 ‘전략’이어야 합니다
저는 두 번째 매장을 열게 된 이유가 단순히 매출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재고 순환이 목적이었습니다.
초도 물품을 구입하고 진열했지만, 하나의 매장으로는 재고 소진 속도가 느렸습니다. 두 개의 매장을 운영하면 재고 소진이 빨라지고, 회전율도 높아질 수 있겠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무인 매장 확장은 “이 매장이 잘 되니까 하나 더 열어야지”라는 단순한 판단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춘 전략이 되어야 합니다.
무인 매장은 사람의 손이 덜 간다고 해서 경험과 노력이 필요 없는 사업은 아닙니다. 운영자의 마인드에 따라 운영 방식도, 성공의 모습도 달라집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만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과정, 그 자체가 즐거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인 매장을 운영하고 계신 여러분, 확장에 앞서 다시 한 번 질문을 던져보세요.
“왜 확장하려고 하는가?”
그 답이 분명해졌을 때, 확장은 ‘성장’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