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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돌아가도 괜찮다,
여러분이 선택한 길이 맞습니다.

by 글쓰는 천사장

운전을 하다 보면 네비게이션이 주는 안내가 참 고맙습니다.

어느 길로 갈지, 얼마나 걸릴지, 무인카메라 위치와 예상치 못한 막힘까지 알려주니까요.


하지만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이 언제나 최선은 아닙니다.

때로는 돌아가는 길을 알려주기도 하고, 아예 엉뚱한 방향으로 안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익숙한 길을 달릴 때조차 목적지를 찍어보면서도, 최종 길 선택은 늘 제 스스로의 감각을 믿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수 많은 정보와 조언이 쏟아집니다.


주변 사람들의 충고, 책과 인터넷에서 얻는 지혜까지 마치 여러 개의 네비게이션이 동시에 켜져 있는 듯한 순간들이 있지요. 요즘은 AI가 알려주는 답까지 추가되었습니다.


하지만 일부는 잘못된 길로 이끌기도 합니다.


최근 서울을 가려던 사람이 같은 이름의 지방 지명을 안내받아 엉뚱한 버스를 타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AI에게 가는 길을 물었는데 그 길은 지방으로 가는 방법이였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히 길을 아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야 할 길이 맞는지 판별하는 힘입니다.


네비게이션이 더 빠른 길을 알려줄 때도 있지만,

내가 아는 길이 훨씬 효율적일 때도 있습니다.
남들이 모르는 지름길을 내가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요.


인생도 그렇습니다.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길이 아니라, 내가 직접 걸어보며 터득한 길, 조금 느려 보이지만 내 속도에 맞는 길이 진짜 나의 길일 수 있습니다.


어떤 길을 선택하든 결국 중요한 것은 목적지입니다. 목적지가 분명하다면 돌아가더라도 결국 도착합니다.
하지만 목적지를 잃으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전혀 엉뚱한 곳에서 멈춰 서게 되지요.


삶은 네비게이션이 대신 살아주는 찾아는 길이 아닙니다. 우리는 참고할 뿐, 의존하지 않아야 합니다.

운전대도, 방향도, 선택도 결국 여러분 손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한 길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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